아, 비…국대 1루수·홀드왕 도쿄 못 가나

송경모 2023. 10. 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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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를 중심으로 리그 대표 젊은 피들이 진용을 갖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류중일 감독이 이끌 APBC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부상 명목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KIA 이의리도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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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문보경이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조별 라운드 1차전 홍콩과의 경기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를 중심으로 리그 대표 젊은 피들이 진용을 갖췄다. 문제는 포스트시즌 일정이다. 한국시리즈에 뛰는 선수들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류중일 감독이 이끌 APBC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10개 구단에서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씩 뽑았다. 와일드카드는 SSG 랜더스 최지훈이 유일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두산 베어스 최승용,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등 리그 대표 영건들은 첫 성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앞서 부상 명목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KIA 이의리도 승선했다.

다만 류중일호가 최상의 전력을 유지한 채 대회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훈련을 시작해 14일에 일본으로 출국한다. 7전 4선승제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아무리 일러도 11일에야 끝난다. 마지막 7차전이 열리는 15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시즌 시도때도 없이 내린 비에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많은 경기가 취소된 나비효과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2개 팀이 정해진 뒤 최종 명단을 수정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엔트리는 다음 달 14일 전까지 수정 가능하다. KBO 관계자는 “(해당 팀 선수들은) 사실상 못 데려갈 확률이 높다”며 “특히 투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당장 항저우에서 1루수로 활약한 문보경과 사이드암 불펜 정우영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KT 위즈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홀드왕 박영현과 ‘천재 타자’ 강백호가 빠질 수 있다. NC 다이노스와 SSG에서도 도합 5명이 현 엔트리에 들어 있다.

KBO는 필요 시 예비 엔트리를 활용해 이들의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예비 명단은 한화 이글스 문현빈과 두산 이병헌, KIA 윤영철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2017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은 APBC는 다음 달 16~19일 나흘 간 열린다. 종전의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에 올해는 호주까지 참가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 타점왕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마키 슈고를 중심 타자로 발탁했다. 마운드에선 10승 투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와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경계 대상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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