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개조 밑그림 나왔다…세운상가 일대 14만㎡ 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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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개조의 중심이 될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의 새로운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종로구 세운상가부터 중구 진양상가까지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약 14만㎡의 녹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13만9000㎡ 면적의 녹지를 확보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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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못’ 공중보행로는 철거될 듯
고밀도 개발·주거단지 융합
서울대개조의 중심이 될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의 새로운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종로구 세운상가부터 중구 진양상가까지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약 14만㎡의 녹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 사이 삼풍상가와 호텔PJ 건물을 공원(도시계획시설)으로 지정해 우선 공원화한다. 오세훈 시장이 ‘대못’이라고 지적한 박원순 전 시장의 공중보행교는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람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고 24일 밝혔다.
면적이 약 43만㎡에 달하는 세운지구는 현재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97%에 달할 정도로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이에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서울시 정책이 재생·보존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재개발이 좌초됐다.
시는 우선 현재 정비구역 해제에 직면한 147개 구역을 23개 구역으로 통합하고 규제를 완화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역 내 재개발의 핵심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 확충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13만9000㎡ 면적의 녹지를 확보한다.
이중 먼저 삼풍상가와 호텔PJ 건물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소유주와 협의 매수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소유주와 서울시 간 갈등 가능성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칙은 협의”라면서 “하지만 절차가 지나도록 안 된다고 하면 공공에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2026년 공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원 지하에는 1000석 넘는 대규모 공연장도 들어선다.
시는 인현상가의 경우에는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인근 6-4-1구역과 함께 통합 개발할 방침이다. 나머지 상가군은 우선 존치정비구역(공원용지)로 지정하고 통합재개발이나 기부채납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한다.
공원화가 본격 진행되면 박 전 시장이 1000여억원을 들여 만든 공중보행로는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감도 상에 공중보행로가 없지 않나”면서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철거할지는 민감한 사안이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을 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약 1만 세대의 도심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특히 세운지구 내 주택개발 시 공급주택 수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충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제공한다.
다만 서울시의 계획을 두고 상가 내 세입자들 사이 반발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영세사업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공공임대상가를 공급하는 방안도 계획안에 함께 담았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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