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조성환 감독 "ACL 16강 분수령 산둥전 '올인'…광주전은 그다음 생각"

김명석 2023. 10.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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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전력이 정상적이진 않지만,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산둥 사령탑은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이다.

조성환 감독은 24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산둥 타이산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일 경기는 조별예선 통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라면서 “주중이지만 많은 팬들이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처음 ACL 본선에 참가 중인 인천은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원정에서 4-2로, 카야FC(필리핀)를 4-0으로 연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넣는 화력을 선보였다. 산둥과의 이번 경기까지 잡아내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고민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델브리지, 신진호의 시즌 아웃이 공식 발표됐고, 이명주도 지난 주말 경기 부상으로 인해 산둥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무고사 등도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정예를 내세울 수만은 없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조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부상 선수들이 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부상 선수들을 대체해서 선수를 기용한다거나, 전략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에 우선 올인을 하고, 그 다음에 주말에 있을 광주FC전을 생각하려고 한다”며 산둥전에 가용한 전력을 내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 코치 시절 보좌했던 최강희 감독과는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조성환 감독은 “최강희 감독님이 전북에 계셨을 땐 공격적인 축구, 실점을 최대한 하지 않는 축구를 하셨다. 중국에서도 그런 축구를 하시는 걸로 보인다”며 “리그에서 최저 실점을 하고 있고, 최근 10경기를 봐도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팀과 내일 경기를 한다. ACL을 접하면서 도전하는 자세로 시작했고, 내일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베테랑 김준엽은 “우리 팀과 산둥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영상으로 본 산둥의 스타일은 최강희 감독님이 한국에 계셨을 때랑 비슷한 것 같다. 맨투맨 등 강하게 압박하면서 공격 시엔 크게 하시는 스타일인데, 저희 또한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 일문일답.

24일 산둥 타이산전 대비 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성환(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김준엽(오른쪽).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 경기를 앞둔 소감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는 승리를 했다. 이제는 내일 경기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우리도, 산둥도 조별예선 통과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사정상 부상자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주중이지만 많은 팬들이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

- 부상자들이 많아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이제 주말 경기도 있는데, 산둥전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운영을 할 것인지.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에 대한 고민보다는 저희들이 부상자들이 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부상자를 대체해서 선수를 기용한다거나, 전략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코칭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제는 매 경기가 중요한 경기들이다. 내일 경기에 우선 올인을 하고, 그 다음에 주말에 있을 광주FC전을 생각하려고 한다. 코칭스태프들과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 ACL을 시작했을 때 초반 3경기 구상을 하셨을 것 같은데 계획대로 잘 가고 있나. 요코하마 원정에서 이길 땐 '이 정도 힘이 있다'는 걸 느끼셨나.

“상반기 땐 K리그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 이후엔 반전된 모습을 팬 여러분들께 선수들 스스로 증명해 보인 부분들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각자의 위치에서 잘 준비하다 보니까 요코하마전에서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각자 위치에서 더 노력하고 분석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산둥의 전력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최강희 감독과 맞대결도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최강희 감독님이 전북에 계셨을 때 공격적인 축구, 실점을 최대한 하지 않는 축구를 하셨다. 중국에서도 그런 축구를 하시는 걸로 보인다. 리그에서도 최저 실점을 하고 있고, 최근 10경기를 봐도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팀과 내일 경기를 한다. ACL을 접하면서 도전하는 자세로 시작을 했다. 내일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인천=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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