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임원들, 굴착기 자격증 따라"

건설기계 3사→전 계열사 임원 확대

HD현대는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 지원제도 적용 대상을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임원·팀장에서 그룹 전체 임원으로 내년부터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HD현대는 건설기계 사업이 그룹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봤다. 건설기계 3사 임직원이 아니어도 산업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건설기계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7802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영업이익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내년부터 HD현대 그룹 임원은 소속과 담당업무에 상관없이 무상 자격증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 대상은 3t 미만의 소형건설기계(굴착기·지게차) 조종사 면허다.

교육은 HD현대인프라코어 안산 기술교육센터, HD현대건설기계 음성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진행한다. 이론, 실습 교육 등을 1박 2일간 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 3톤급 미니굴착기(DX30z-7).[사진제공=HD현대사이트솔루션]

건설기계 3사의 경우 매년 임원·팀장 희망자에게 소형 굴착기·지게차 조종 면허 교육을 실시했다. 지금까지 직책자의 30%가 면허증을 취득했다.

HD현대는 제도 확대를 통해 자사 임원을 그룹의 통합형 리더로 육성하고, 그룹 내 사업 간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HD현대 관계자는 "3사 출범 2년 만에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한 건설기계 부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선과 에너지, 건설기계 등 그룹 사업 간 다양한 연계 방식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