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3관왕' 김우민, 더 큰 꿈 품었다…"세계선수권 톱3+올림픽 금메달"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방이동, 최원영 기자) 많은 것을 이뤘다. 더 많은 꿈이 남아있다.
남자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강원도청)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포상금 전달식에서 총 2883만3400원을 받았다. 경영, 다이빙, 오픈워터스위밍(마라톤 수영)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대한수영연맹 포상금 지급 기준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개인 1000만원, 단체 2000만원(출전 선수들 분배)을 지급받는다. 은메달은 개인 200만원, 단체 400만원, 동메달은 개인 100만원, 단체 200만원이다. 아시아신기록은 개인과 단체 각 1000만원, 한국신기록은 개인 100만원, 단체 200만원이다.
김우민은 지난 8일 막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계영 800m에서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황선우(강원도청)와 함께 7분01초7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6초03으로 대회 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을 달성,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3분44초36으로 우승했다. 자유형 1500m에서 15분01초07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수영 단일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앞서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3관왕을 기록했다. 이후 박태환이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등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선보였다. 김우민은 3관왕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남자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경영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자랑했다. 김우민은 황선우(금2 은2 동2)와 함께 한국 수영 쾌거의 중심에 섰다.
포상금 전달식에서 만난 김우민은 "준비한 대로 아시안게임을 잘 끝마쳐 기분이 굉장히 좋다. 수영 선수들이 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 '수영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 더욱더 커졌다"며 "덕분에 열심히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포상금 사용법에 관해 묻자 "생각해둔 소비 계획은 없다. 저축할 예정이다"며 "주위에서 밥 사달라고 하면 밥을 사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시안게임 종료 후 곧바로 제104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다. 개막 직전 황선우 등과 식당을 방문했다가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 증세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자유형 1500m, 계영 800m, 자유형 40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 4개를 거머쥐었다.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5관왕을 달성, 황선우와 MVP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우민은 혼계영에 나서지 않고 배영을 팀 동료 송임규에게 맡겼다. 4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황선우가 5관왕과 MVP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황)선우가 MVP가 돼 기분 좋았다. 같은 종목이고 같은 팀이기 때문에 더욱 뿌듯했다. 아시안게임 MVP는 내가 받지 않았나"라며 "서로 좋은 작용을 했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다.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체전 때 몸 상태가 안 좋아 많이 힘들었다. 짧은 휴식기를 통해 11월에 다시 운동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었다"며 "11월 말 국가대표 선발전을 잘 치러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발판 삼아 계속 성장한 뒤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민은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으나 기록 자체로는 아직 세계 정상권과 간격이 조금 남아 있다. 주종목 남자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세운 3분43초92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 입상하기 위해선 3분40~41초엔 들어야 한다.
김우민은 이제 이 기록과 함께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 시상대를 겨냥한다. 그는 자유형 400m에서 도하 세계선수권 톱3,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밝혔다.
김우민은 "목표는 확실하게, 크게, 높게 잡아야 한다. 그 목표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며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 기록 면에서 내가 원하는 페이스로 맞춰가고 있는 듯해 (목표 설정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보다 현실적인 목표 지점도 설정했다. 김우민은 "지난해부터 세계선수권 결승에 계속 올랐다(2022년 6위, 2023년 5위). 시상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도전해보려 한다"며 "기록과 등수가 마음에 들면 더 힘을 얻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유형 800m에 관해서는 "계속 기록을 줄여나가고 있다. 성장세인 듯해 더 노력하면 기록을 확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다"며 "장거리엔 쟁쟁한 선수들이 무척 많지만, 그 선수들과 함께 제대로 경쟁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방이동,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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