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처치 ‘하임리히법’ [기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 날씨가 느껴지는 요즘,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추석을 맞아 납골당을 찾은 50대 여성이 생밤을 먹다가 목에 걸렸으나 근처에 있던 한 시민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으로는 심폐소생술이 있지만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음식물이나 기타 이물질 등이 숨을 쉬는 기관인 기도로 흡인되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으로는 심폐소생술이 있지만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음식물이나 기타 이물질 등이 숨을 쉬는 기관인 기도로 흡인되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 바로 ‘하임리히법’이다.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습성의 영아, 치아가 없거나 약한 노인,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초기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이물질에 의하여 기도가 완전히 폐쇄되는 경우 3~4분 이내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기도 폐쇄는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며, 기도 폐쇄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하임리히법’을 계속해서 실시해야 한다.
우선, 환자가 목을 감싸며 괴로워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숨을 쉬는 등 숨쉬기를 힘들어하면 기도 폐쇄로 판단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을 지목하여 119신고를 요청한다. 다음으로 환자에게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크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호전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를 5회 먼저 시행한다. 2020년 가이드라인부터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 전 등 두드리기를 먼저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등 뒤에 서서 주먹을 환자의 배꼽과 명치 중간 정도에(엄지손가락이 배에 닿도록) 위치시킨다. 이때 다른 손으로는 주먹을 감싸 쥐고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다른 한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며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상측 방향으로 5회 당겨준다.
등 두드리기와 ‘하임리히법’을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5회씩 반복해 준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참고로 임신한 여성이나 비만이 심한 사람은 가슴 부위를 뒤쪽으로 당겨주면 된다.
영아의 경우 왼손으로는 영아의 턱을, 오른손으로는 뒤통수를 감싸면서 천천히 안아 올려서 왼쪽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영아의 날개뼈 가운데 부분을 세게 5회 두드린다. 이후 턱과 뒤통수를 다시 손으로 감싸서 들어 올려 반대쪽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바로 눕힌 다음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 중앙 부위의 바로 아래 부위에 두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서 빠르게 5회 눌러준다.
영아는 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서 손상의 위험이 있어 복부 압박은 하지 않는다.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 주며, 만일 영아의 의식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된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기도 폐쇄 환자를 접할 수 있으며, 나의 소중한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주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기도 폐쇄 응급처치 요령을 잘 숙지하여 안전한 일상생활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재훈 현대차 사장, 부회장 승진…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CEO 선임
- 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서초역에 모인 지지자들 [쿡 정치포토]
-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 한동훈 “이재명 무죄 집회? 참 뻔뻔”…李 “서초동 오지말라” 당부
- 尹 지지율 소폭 상승해 다시 20%대…TK·70대에서 회복 [갤럽]
- 금감원 잦은 인사교체…“말 안 통해” 전문성 지적도
- 이재명 ‘운명의 날’…오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 ‘치고 빠짐의 미학’…펄어비스 ‘붉은사막’ 해봤더니 [지스타]
- ‘검사 선배’ 박균택 “이재명 ‘선거법 위반’ 당연히 무죄…처벌 규정 없어”
- 北김정은, 자폭공격형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생산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