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4위' 임은영, "가족들 앞이라서 더 아쉬워요" [여기는 항저우]
윤승재 2023. 10. 24. 14:27
장애인 수영 임은영(스포츠등급 S8·경기도장애인체육회)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임은영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여자 배영 100m 결선에서 1분32초65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참가 선수 5명 중 4위로 도착해 아쉽게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그는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말문을 연 그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 중국 선수들과 응원단의 기에 눌린 것 같다. 정말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선에 나선 다섯 명 중 세 명이 중국 선수였다. 세 선수가 나란히 금·은·동을 차지했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치른 경기라 더 아쉬웠다. 잠시 숨을 고르던 그는 “하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서..”라고 말하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임은영이 고개 숙여 울자, 팀 동료 조기성이 다가와 놀리면서 그를 달래주기도 했다.
사실 임은영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왼쪽 다리 후방 십자인대 상태가 좋지 않다. 대회 준비 기간 동안 재활에 매진하고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생각했지만, 레이스 끝까지 다리가 버텨주지 못했다. 임은영은 “경기 막판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며 아쉬워했다.
재차 눈물을 훔친 임은영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제 배영 기록이 괜찮게 나왔다. 2018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배영 기록이 많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1분31초대였던 내 기록에 가깝게 나와서 그럭저럭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임은영은 앞으로 접영 100m와 단체전 및 혼계영, 자유형 50m 등 4개 종목에 더 출전한다. 그는 “이제 대회 첫 경기를 치렀고, 남은 경기에서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고여있던 눈물을 닦아냈다.
한편, 여자 배영 100m 결선 금·은·동메달은 모두 중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쩡팅팅이 1분22초25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루 웨이유안이 은메달(1분22초30), 저 후이가 1분24초3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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