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 석 달째 상승세…중동사태에 ‘물가불안’ 커진다

김채영 2023. 10.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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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7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 1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0.9%)으로 올랐고, 9월 상승 폭은 이보다 축소됐다.

유 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생산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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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자물가지수 8월보다 0.4% ↑
석탄·석유제품 6.6% 올라
이·팔 전쟁에 "향후 추이 예단 어려워"

[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2015년=100)로 8월(121.17)보다 0.4% 상승했다.

7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 1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0.9%)으로 올랐고, 9월 상승 폭은 이보다 축소됐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0.2% 상승했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이 내렸으나 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상향, 개학으로 인한 단체급식 재개 등 영향으로 축산물(3.5%)이 올랐다.

공산품은 0.8% 상승했다.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제1차금속제품(-0.2%)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료 영향으로 주택용전력(14.6%)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주택용전력이 많이 오른 것은 실질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기보다는 7~8월 중에 하절기 주택용 전력 단가에 누진구간을 적용하고 있다가 9월부터 종료가 되면서 상승하게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여름 성수기 종료로 음식점·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1%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쇠고기(12.4%), 돼지고기(6.0%), 경유(6.0%), 나프타(7.4%), 자일렌(5.6%), 플래시메모리(5.0%) 등이 올랐다.

반면 무(-26.4%), 수박(-31.8%), 우럭(-11.8%), 가금류포장육(-11.6%), 호텔(-11.4%), 휴양콘도(-22.8%), 국제항공여객(-5.4%)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3.7%, 0.7%, 0.3%씩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8월보다 0.7% 상승했다. 공산품(1.2%), 전력·가스·수도·폐기물(0.8%), 농림수산품(0.1%) 등이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를 알 수 있는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 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생산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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