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CF연합 회장 "탈탄소, 중화학 강한 韓에 성장 기회"

정동훈 2023. 10. 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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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대한 공포심만 심어서는 '기후행동'은 나오지 않습니다. 성장의 기회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이회성 무탄소(CF) 연합 초대 회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열린 CF연합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CF 연합은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CFE)의 국제적 확산과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민간 주도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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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CF연합 초대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기후 위기에 대한 공포심만 심어서는 '기후행동'은 나오지 않습니다. 성장의 기회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이회성 무탄소(CF) 연합 초대 회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열린 CF연합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경제 성장의 기회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 회장은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7년간 부의장, 8년간 의장을 지냈다. IPCC는 199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려고 공동 설립한 기구다.

CF 연합은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에너지(CFE)의 국제적 확산과 선진국-개도국 간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민간 주도 플랫폼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결성을 제안하면서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12일 창립총회를 거쳐 이달 27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CF연합은 지난 12일 창립총회를 열고 오는 27일 정식 출범한다. CF연합에는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국전력 등 14개 기업·기관이 포함됐다.

그는 민간 참여를 강조했다. "CF연합 참여 기업의 중지를 모아서 정책·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는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중장기 비전을 세워 세계 주요 국가와 만남의 기회가 있을 때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기후변화 문제에 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있다"며 "산업계도 기후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탈탄소 사회를 위해서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원자력·수소 등 모든 탈탄소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탈탄소를 이루려면 모든 기술을 포용해야 하며, 어떤 기술을 선호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며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0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기술을 CF 연합에서 환영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담아서 우리나라가 그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적 탈탄소 시대에 한국의 역할론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중화학 산업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국가"라며 "이 분야에서 탄소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면 전세계 중화학 산업계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후변화 문제에 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있다"며 "산업계도 기후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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