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진흥원, 화염 버티는 목조건축 처리기술 개발
한국임업진흥원은 24일 산림과학기술 출연 연구개발 사업으로 ‘국산 목재의 난연성, 내후성, 흰개미 내성 및 항곰팡이성 향상 처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목재는 환경 친화적 건축 재료로 각광받고 있으나, 불에 약하고 썩기 쉽다는 인식으로 인해 사용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북대학교는 가온우드와 함께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의 ‘목재자원의 고부가가치 첨단화 기술개발(R&D)’사업 지원으로 옥외용 국산 목조건축 부재의 기능성 목재 처리기술을 개발해왔다.
연구진은 난연처리가 곤란한 국산 목재에 대해서도 균일한 약제주입을 가능하게 하는 ‘난주입 목재 수종의 약제 주입성 개선을 위한 처리방법’을 특허 출원 완료하였다.
이 연구로 난연(준불연) 처리된 국산 삼나무 목재는 대표적인 화염전파시험인 미국 ‘ASTM E 84-21a(스테이너 터널 연소시험)’에서 ‘화염전파지수(FSI) 10’ 및 ‘연기발생지수(SDI) 10’을 획득하여 최고 수준인 ‘Class A’ 등급을 인정받았다.
‘건축자재의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제27조에 따른 ‘건축물 외벽 복합 마감재료의 실물모형시험’에서 국내 최초로 30분 동안 최고 900℃에 달하는 강한 화염에도 타지 않았으며, 30초 이상 600℃ 초과 여부 판정에서도 목재 최고온도 256℃, 내부온도는 122℃를 나타내어 건축물의 외벽재로도 적용이 가능한 화재안전성능을 인정받았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실시된 국산 낙엽송과 삼나무 목재제품에 대해 시험한 결과에서도 내의성(흰개미 방지), 내후성, 항곰팡이성과 항균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어 공인시험성적서를 확보하였으며, ‘항균 및 항곰팡이성 건축마감재 제조방법’을 특허출원 완료하였다.
연구책임자인 박희준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목재제품에 대한 화재안전과 내구성이라는 오랜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고, 향후 실제 건축물에 적용시킴으로써 대표 탄소저장 재료인 국산 목재의 건축분야 이용활성화를 이루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오 원장은 “이를 계기로 국산 목재 건축재료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증명하는 실증 및 시험·인증 등 분야의 연구투자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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