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의대 정원 확대 동의...비필수의료 쏠림은 막아야"
이수민 2023. 10. 24. 13:54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필수의료 혁신 방안의 하나로 의대 정원이 확대돼야 하는 데 동의한다”며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기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단 의료 인력 수요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의대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의대 정원 확대에는 동의하지만, 늘어나는 의사들이 애초 기대했던 바와 달리 비필수 진료과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비필수의료와 필수의료과목을 같이 해서 의사 인력을 충원하게 되면 워낙 많은 인원이 비필수의료로 갈 수 있다”며 “그걸 막으면서 의사 정원을 충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적정 규모를 잘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발전을 위한 서울대병원의 역할도 언급됐다. 김 원장은 “국립대병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력 증원과 장비 보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이 가진 총역량을 동원해 국립대병원의 네트워크를 잘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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