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메달도 '번쩍'? 장미란 차관 "플랫폼에 올라가고 싶었어요"
윤승재 2023. 10. 24. 13:30
"플랫폼에 올라가면 저 좀 말려주세요(웃음)."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장 차관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찾고 싶다며 항저우 여기저기를 누비고 있다. 21일 입국한 장 차관은 당일 저녁 코리안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한 뒤, 22일 탁구, 23일 골볼·역도, 24일 육상 관전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장 차관의 응원은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탁구 대표팀은 "장미란 차관님 응원 덕분에 중국의 '짜요(힘내라)' 소리가 작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고, 골볼 대표팀 선수들도 장 차관 방문 소식에 하나둘씩 모여들어 긴장을 풀었다. 경기 후 선수들의 셀카 요청도 쇄도했다. 장미란 차관은 "선수 시절엔 다른 경기를 볼 기회가 적었는데, 직접 찾아와서 보니 아시안게임 선수들 만큼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도 남달랐다"며 감탄했다.
23일 역도 경기장을 찾은 장미란 차관은 뜻밖의 고백을 하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세계신기록·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얼마 전까지 현역 선수 복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역도 경기를 하는) 플랫폼에 올라가고 싶었다. 나중에 참지 못하고 내가 올라가면 누가 말려달라"며 웃었다.
농담 반 성격의 말이었지만, 장미란 차관은 최근까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몸을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은퇴하면 운동과 담을 쌓을 것 같았는데 막상 바벨을 놓으니 달랐다"던 그는 "그런데 요즘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선수 시절보다 더 재미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장애인 역도 경기 현장을 찾은 장 차관은 이날 남자 54㎏급 최근진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최근진이 3차 시기 167㎏에 성공하자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최근진이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3차 시기까지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들어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면서 "자리를 떠나 같은 역도인의 마음으로 만나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내가 선수였을 때 선생님들이 '연습은 시합처럼, 시합은 연습처럼'이란 말을 자주 하셨다.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연습 때 했던 것처럼 경기를 잘 운영해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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