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다 손이 먼저 늙는다? 손 피부 안티에이징 A to Z_선배’s 어드바이스 #191
박지우 2023. 10. 24. 13:27
핸드크림만으로 안심은 금물!
「 알칼리성 비누, 주방 세제 등 너무 강한 세제 피하기 」
각종 세제는 기본적으로 기름을 녹여 물에 분산시키는 계면활성제가 주성분. 가뜩이나 피지 분비가 거의 없는 손 피부를 알칼리성 비누, 주방 세제 등에 자주 닿게 하면 극도로 건조해져 잔주름이 자리 잡기 쉽다. 나아가 피부염 일종인 습진도 생길 수 있으니 알칼리성 비누보단 순하고 보습력 있는 핸드 워시나 신데트 바를 쓰고 설거지, 청소 등 물, 세제를 다룰 땐 깨끗한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껴야 한다. 습진엔 습기와 건조 둘 다 나쁘기 때문. 물을 튕겨내는 왁스, 실리콘 오일 등 강력한 막을 형성하는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 레티놀, AHA 등 유효성분으로 나이트 케어 」
손은 일하는 부위라 얼굴 피부완 구조가 조금 다르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은 투명 층이라는 두꺼운 각질층이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한다. 손등도 각질층이 두꺼운 편이라 웬만한 스킨케어 제품은 잘 흡수되지 않는다. 단순 보습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손 피부를 개선하려면 얼굴보다 유효 성분을 강력하게 써야 한다. 얼굴에 쓰기엔 트러블 우려가 있는 고농도 레티놀 크림, AHA 마스크 등도 손에 사용하면 피부 재생에 더 효과적이다. 다만 낮에 쓰지 말라고 표기된 제품은 밤, 자기 전에 집중 트리트먼트용으로 쓸 것. 손도 면적이 꽤 넓은 부위라 양 많은 제품이 좋다.
네일 케어 살롱에선 손 각질을 스팀 타월로 불린 후 스크럽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핸드크림을 발라주는데, 피부가 바로 보들보들해진다고 물리적으로 각질을 자주 제거하면 더 피부가 건조해지니 과한 스크럽, 때밀이는 피할 것.
「 손 피부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
얼굴엔 모자, 양산, 마스크 등 물리적 차단 도구도 있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지만 손은 연중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돼 쌓이는 손상이 훨씬 심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아침뿐 아니라 하루 중 손 씻은 후엔 핸드크림 위에 항상 바른다고 생각할 것. 농업, 어업, 등산, 골프, 운전 등 야외에서 오래 손을 쓰는 일을 하면 광 노화가 축적돼 피부가 탄력 없이 딱딱해지고 검버섯처럼 보이는 진한 색소침착도 이른 나이에 생길 수 있어 일찍부터 장갑 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천의 자외선 차단 지수인 UPF 50 제품이기까지 하면 완벽.
젤 네일 폴리시를 경화시키는 램프는 파장이 짧은 자외선 A를 조사한다. 올 초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이 자외선이 가 피부 세포 사멸과 DNA 손상까지 초래한다는 연구가 실리기도 했다. 젤 네일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손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바르고 손끝만 뚫린 자외선 차단 장갑을 낄 것.
「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몸속부터 안티에이징 」
자연 노화가 진행될수록 손 피부에서도 콜라겐, 지방 등이 빠지며 두께가 줄어 메마른 느낌이 된다. 체중은 변하지 않았는데 맞던 반지, 팔찌 등이 헐거워졌다면 피부가 얇아진 것.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 영양학자 등 여러 전문가가 소개한 피부 꼬집기 테스트(skin pinch test)는 손등 피부를 다른 손으로 힘껏 당기고 얼마 만에 원래대로 돌아가는지로 피부 탄력과 수분도를 간단히 알 수 있는 방법. 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반스웰(Banwel) 박사에 따르면 (백인 기준이지만) 1-2초는 피부 나이 30대 미만, 3~4초 30대~40대 중반, 5-9초는 40대 중반 이상이라고 한다. 콜라겐 등 보충제를 먹는다고 손 피부로 가진 않으니 신선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매일 충분히 잠을 자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몸 전체를 건강히 유지해야 손 피부 노화도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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