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2차 방류 완료…'삼중수소 농도 최고치' 확인

이채리 기자 2023. 10. 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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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방류구 인근에서 리터(ℓ)당 20베크렐(㏃)이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5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23일 낮 12시 8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리터)당 22㏃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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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방류구 인근에서 리터(ℓ)당 20베크렐(㏃)이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방류구 인근에서 리터(ℓ)당 20베크렐(㏃)이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5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23일 낮 12시 8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천788t을 처분했고, 이번에 오염수 저장 탱크 10기에 보관돼 있던 7천810t을 바다로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리터)당 22㏃로 확인됐다.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종전에 가장 높았던 수치는 지난 16일 해수에서 나온 16㏃이다. 또한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검출 하한치는 특정 장비로 식별해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값을 말한다. 삼중수소가 검출 하한치를 넘었다는 것은 해수 내 삼중수소 농도가 기계로 측정할 수 있는 수치에 도달했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오염수를 방류해도 해류를 타고 퍼지기 때문에 특정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이전 예상과 다르다. 이에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오염수가 유출됐을 가능성, 분석 방법의 변수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도쿄전력 측은 해당 해역은 해류 흐름이 주기적으로 바뀔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수치에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삼중수소가 검출됐어도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당 700㏃에 크게 못 미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L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2차 방류를 마친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천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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