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항암제도 듣지 않는 폐암…‘새 치료 옵션’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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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에 많은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 기존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를 병용한 '새 치료 전략'이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이후 치료의 대안으로 면역 항암제를 꼽기도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비해 제한적인 임상적 효과는 풀어야 할 과제였다.
표적 항암치료 이후 흔히 쓰는 백금 기반 항암 치료에 면역 항암제를 항혈관억제제와 함께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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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표적 항암제에 내성 생긴 경우, 면역 항암제 병용 새 치료 전략 효과적
동양인에 많은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 기존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를 병용한 ‘새 치료 전략’이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기존 치료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에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박세훈 교수 연구팀 및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소속 국내 15개 기관 연구진은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JOURNAL OF CINICAL ONCOLOGY) 최신호에 EGFR,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 항암제를 활용한 면역-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밝힌 최초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도 공개됐다.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뚜렷한 폐암은 표적 항암제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 많은 EGFR,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쓰는 게 대표적이다.
문제는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TKI 억제제의 내성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후 치료의 대안으로 면역 항암제를 꼽기도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비해 제한적인 임상적 효과는 풀어야 할 과제였다.
연구팀은 면역 항암제와 항혈관억제제, 항암 화학 병용요법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표적 항암치료 이후 흔히 쓰는 백금 기반 항암 치료에 면역 항암제를 항혈관억제제와 함께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연구팀은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EGFR 변이 환자 215명과 ALK 변이 환자 13명 등 총 228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환자군을 둘로 나눠 치료 전략을 달리했다.
한 쪽에는 면역 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과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는 베바시주맙, 기존 백금 항암 치료법에서 쓰이는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다른 한 쪽에는 표적 항암제 이후 표준 치료 방식인 페메트렉시드에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하고 두 집단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의 치료 반응률은 면역 항암제 병용 투여 때 69.5%로 기존 치료군(41.9%)보다 높았다. 또 무진행 생존 기간도 면역 항암제 병용 투여군이 8.48개월, 기존 치료군 5.62개월로 병의 진행 위험 역시 38% 가량 낮게 평가됐다.
박세훈 교수는 24일 “폐암이란 큰 병과 싸우면서 내성을 경험한 환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치료를 찾게 된다” 면서 “어려운 길임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암과 싸울 치료 옵션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안명주 교수는 “새 치료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해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 이라고 전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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