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가방 속 시신… 35년만에 한인 ‘김정은’씨로 확인

최승훈 2023. 10.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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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견됐던 신원미상의 변사체가 한인 여성 '김정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여성의 시신은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여행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GBI에 따르면 김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1988년 실종 당시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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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조지아주 쓰레기통서 발견
DNA 검사회사 도움으로 신원 확인
당시 26세였던 김정은씨
GBI가 공개한 한인 여성 김정은씨의 생존 모습과 몽타주. 조지아 수사국 제공

35년 전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견됐던 신원미상의 변사체가 한인 여성 ‘김정은’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여성의 시신은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여행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관들은 여성이 사망 1주일 후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 AP통신은 여성이 발견 당시 질식사한 것으로 보였으며, 테이프와 비닐에 감긴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GBI는 당시 시신의 지문과 치아 기록을 채취해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고, 시신의 몽타주를 복원한 전단을 배포했다. 이를 토대로 GBI는 여러 차례 유전자 정보(DNA) 기술을 활용해 신원을 파악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GBI는 올 들어 DNA 검사 회사인 ‘오스람’에서 분석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재수사에 들어갔다. 오스람은 시신과 함께 있던 담요에서 유전 물질을 찾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시신의 DNA 프로필을 구축했다. 그 결과 시신이 김정은(당시 26세)씨임을 사건 발생 35년 만에 밝혀냈다.

GBI에 따르면 김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1988년 실종 당시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GBI는 이달 초 한국에 거주하는 김씨의 가족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김씨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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