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성포럼]김대식 교수 "챗GPT로 지적노동력의 대량생산 가능해진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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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집어넣으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데이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김 교수는 "기계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없었지만, 생성형 AI가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며 "50년 동안 발전이 없었던 이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해주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틀림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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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인류 역사상 최초 데이터와 대화
전문가가 대량 생산 아이디어 검증해야
김대식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집어넣으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데이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경제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엑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날 '생성형 AI 시대의 변화와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챗 GPT, Gen-1, Gen-2 등 생성형 AI로 인한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점에 주목했다. 이는 '생산성 역설(productivity paradox)'을 풀기 위해서다. 20세기 들어 '공장 자동화' 등 제조업 생산성은 꾸준히 늘었지만, 비제조업 생산성은 제자리였다. 인간의 지적 노동은 자동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를 쓰는 데 6년이 걸렸다고 한다면, 톨스토이에게 최첨단 컴퓨터를 사준다고 해도 이 작품을 6분 만에 쓰는 건 불가능하다. 김 교수는 "기계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없었지만, 생성형 AI가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며 "50년 동안 발전이 없었던 이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해주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틀림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량생산은 기계로 하지만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 교수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의 실험을 인용해 사람이 내는 아이디어는 그다지 좋지도 않고 나쁘지 않은 중간이고, 기계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도 내지만 정말 이상한 아이디어도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때, 대량 생산은 기계로 하지만 전문가가 기계가 대량 생산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선택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챗 GPT는 하나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간 AI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문가뿐이었다면 챗 GPT 덕분에 일반 소비자들도 AI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적노동력이 대량으로 생산 가능한 시대고, 올해가 그 가능성을 보여준 첫해"라며 "앞으로 1~2년 동안 많은 아이디어를 소비자들이 생각해낼 것이고, 이를 가장 먼저 캐치하고 사업화한 회사들이 미래에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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