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세미 '1.4兆 투입' 부천 전력 반도체 증설 마무리…세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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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 2위 사업자인 미국 온세미가 탄화규소(SiC) 전력 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해 1조400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iC 전력 반도체 생산 시설이 국내에 들어선 것으로, 온세미는 생산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 1000여명 직원을 채용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온세미는 늘어난 생산 시설을 토대로 향후 SiC 전력 반도체 생산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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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 2위 사업자인 미국 온세미가 탄화규소(SiC) 전력 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해 1조400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iC 전력 반도체 생산 시설이 국내에 들어선 것으로, 온세미는 생산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 1000여명 직원을 채용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온세미는 24일 오전 경기 부천 사업장에서 최첨단 제조 시설인 'S5 라인(Line)'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하산 엘 코우리 온세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온세미 관계자와 지역사회 및 주요 고객사, 협력사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조용익 부천시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이 자리했다.
부천 사업장은 온세미 국내 생산 거점이다. 회사는 SiC 전력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해 1조4000억원을 투자해 S5 생산 라인 구축에 나선 결과 이번에 가동 준비를 마쳤다. S5는 공장 건물 한 동과 유틸리티 한 동을 포함한 총 두 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라인(S1, S2, S3, S4)과 연결돼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풀가동 시 연간 100만개 이상의 200㎜(8인치) SiC 웨이퍼를 제조할 수 있다.
온세미는 늘어난 생산 시설을 토대로 향후 SiC 전력 반도체 생산을 늘린다. 2025년까지 부천 공장을 통해 SiC 전력 반도체 생산량을 10배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부천 SiC 생산 라인은 150㎜(6인치) 웨이퍼 생산으로 시작해 2025년 200㎜ SiC 공정이 인증되면 200㎜ SiC 생산 라인으로 전환된다.
온세미는 이 과정에서 향후 3년간 국내에서 최대 1000여명 직원을 채용한다. 현 직원 규모(약 2300명)보다 인력을 40% 늘릴 예정이다. 코루이 온세미 CEO는 "부천 웨이퍼 팹(공장)은 완전히 통합된 SiC 공급망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중요한 곳"이라며 "이번 생산 시설 확대를 통해 세계 전기화(electrification)가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력 반도체는 전자 기기에서 전력 변환과 전류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가전제품뿐 아니라 각종 모바일 기기와 통신 인프라, 전기차, 서버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 쓰인다. 최근 들어선 SiC와 같은 새로운 화합물로 구성된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당분간 SiC 전력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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