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사우디 국부펀드-아람코와 업무협약…"금융 지원 강화"

정종훈 2023. 10. 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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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지야드 알무르셰드 아람코 CFO와 업무협약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국영 에너지 기업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 지원에 나섰다.

무보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 금융 지원 협약을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체결했다. PIF는 사우디 정부의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30'의 주요 실행 기관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두 기관은 PIF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산 용역, 기자재 구매가 이뤄질 때 대금 결제를 위한 금융 지원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또한 무보는 PIF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사우디 프로젝트 납품을 원하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과 1대1로 상담할 수 있는 'K-SURE 벤더페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앞서 무보는 2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석유 산업뿐 아니라 수소·블루암모니아 등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아람코 발주 프로젝트에 대해선 무보가 3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한국 기업의 최대 해외 프로젝트 시장으로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무보는 이번 금융 지원으로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 경쟁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사우디 발주처도 금융 조달 부담을 더는 만큼 양국 모두 '윈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기존 석유 중심 산업구조 변혁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지금이 중동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전 세계 기업이 수주 각축전을 벌이는 중동에서 우리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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