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화장품 고르는 요령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헬스조선 편집팀 2023. 10.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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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이후 입술화장품이 색조화장품의 주력 소비층이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 영향으로 색조화장품 사용이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 입술염 등의 입술피부질환 문제로 내원하는 분들도 증가하고 있다.

입술은 입술피부, 입술이행부, 입술안쪽점막 부분으로 나누는데 입술피부는 모세혈관이 발달되어 붉게 보이며 털과 기름샘이 없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입술의 피부는 경표피수분손실 (transepidermal water loss)이 볼피부에 비해 3배나 높고 각질층의 수분량은 볼부위에 비해 낮기 때문에 건조한 부위이고 침을 묻히거나 치약, 자극적 음식이 닿는 부위로 화장품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입술 메이크업은 입술의 윤곽을 살려주고 입술에 색감을 주어 생기있게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입술 메이크업 제품은 많은 유성원료와 안료가 혼합되어 있고 입으로 먹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입술은 피지선과 땀샘이 없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키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다. 

립스틱의 주성분은 유성 기제와 색소류이다. 유성기제는 왁스와 오일로 구성되는데 왁스는 실온에서 고체상태를 유지하므로 립스틱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발랐을 때 매끄럽게 보이게 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 보습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오일은 염료를 용해하여 안정화시키며 입술을 부드럽게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립스틱의 색소는 유기합성색소, 유색안료, 백색안료 등의 색소가 포함되며 이외에 방부제, 산화방지제, 유효성분 등이 배합된다. 립스틱은 왁스와 오일이 주 베이스 성분이고, 립글로스는 에스테르류와 고분자중합체 등이 주된 베이스 성분이 된다. 지속력이 있는 립틴트는 고분자중합체, 글라이콜, 및 에탄올류가 높게 함유된다.

입술은 민감하고 성분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입술화장품에 들어가는 재료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입술제품은 용량이 적어 전성분 표기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전성분을 모른 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향료에 들어가는 알데히드와 케톤, 방부제 성분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사용 시 불편함이 생길 경우 바로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술화장품 특성상 무심코 섭취될 수 있으므로 다른 화장품과 달리 경피독성과 경구독성의 평가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파라벤류의 방부제 성분과 적색, 황색 색소 등 타르색소가 그에 해당된다. 립스틱의 중금속 검출은 안전 기준농도를 따라야 하고 납, 비소, 수은, 안티몬, 카드뮴 등에 대해서는 각각 안전 농도를 정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등에서는 립스틱, 립틴트, 립밤, 립글로스 등 입술화장품에 대해 중금속 5종의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는데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는 모두 허용기준 이내라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용 화장품은 완구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어 이 경우 화장품법률 규정을 따르지 않고 판매될 수 있으므로 입술화장품은 화장품 매장이나 화장품  판매하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입술 접촉피부염은 윗입술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건조함만 있다면 립밤과 같은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면 도움이 되는데 보습제 사용 후에도 건조함이 악화되고 갈라지며 각질이 생긴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입술은 광선입술염 및 편평세포암 등 자외선과 연관된 피부암이 발생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다량의 자외선 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립밤을 사용하여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랫입술이 윗입술에 비해 자외선노출이 더 많고, 씹는 행위 등의 외상에 더 많이 노출되므로 아랫입술에 신경을 더 써주어야 한다.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은 안전이 우선이다. SNS에서 광고되는 제품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판매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제조사나 수입사가 믿을 만 한 곳인지 확인하고 성분을 체크한 후 구매하길 권한다. 입술화장품은 섭취 가능성이 높아 유해물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고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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