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코앞까지 왔다"…사육두수 전국최다 경북 긴장
전국에서 소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경북이 소 럼피스킨병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 럼피스킨병이 충남·경기에 이어 경북과 행정경계를 맞대고 있는 충북에까지 확산했기 때문이다. 경북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한우 82만5685두(1만8984호), 젖소 3만1072두(615호)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도, 대책본부 24시간 비상체제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는 럼피스킨병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도는 ‘럼피스킨병 방역대책본부’를 긴급 설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한우 개량사업소와 젖소 개량사업소에서 기르는 종축 341두(한우 153두, 젖소 188두)에 지난 22일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21개 시·군에 25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식품유통국장은 “지역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축사 안팎 소독과 해충 방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 확인을 위해 매일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시 즉시 관할 시·군 또는 1588-4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충남·충북서 누적 확진 17건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은 소, 물소 등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함께 피부에 혹덩어리를 형성해 우유 생산량 감소, 쇠약, 유산 등을 일으킨다. 잠복기는 보통 4~14일, 최대 28일로 폐사율은 10% 정도다.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경기와 충북·충남에서 럼피스킨병 7건이 추가 확인되면서 누적 감염 건수는 17건(경기 7건, 충남 9건, 충북 1건)으로 늘었다. 경기와 인천·강원·전남·충남 등 지역에서 의심 사례 12건도 신고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부로 럼피스킨병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소농가와 축산차, 축산시설에 대해 20일부 24일까지 두 차례 일시 이동 중지했다.
앞서 22일 행안부도 전염병 방역 대책 강화를 위해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경기 지역을 비롯해 전국 시·도에 특별교부세 100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3일부터는 행안부·농림부 합동으로 서해안 5개 시·도(인천·경기·충남·전북·전남)에 대한 소 농장 방역 정부합동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러시아 등으로 확산했다.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2019년 진단 체계를 마련했고 2021년부터 전국에서 예찰 활동을 해 왔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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