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원'에서도 럼피스킨병 의심신고…"앞으로 2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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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내에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이 나흘 새 17건으로 늘었다.
24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럼피스킨병 감염이 7건 추가 확인돼 오전 8시 기준 7개 시·군에서 총 17건의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잠복기가 대략 14일 정도라고 할 때 첫 발생일인 20일로부터 약 2주 정도가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지역과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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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건 의심사례 검사 중…"추가 발생 불가피"
지난 20일 국내에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이 나흘 새 17건으로 늘었다. 발생 지역도 충남에 이어 경기, 충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과 강원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발생일과 잠복기(약 2주) 등을 고려할 때 향후 2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4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럼피스킨병 감염이 7건 추가 확인돼 오전 8시 기준 7개 시·군에서 총 17건의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중수본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잠복기가 대략 14일 정도라고 할 때 첫 발생일인 20일로부터 약 2주 정도가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생 건수와 지역 모두 확대되고 있다.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가에서 1건이 첫 발생한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이 확진됐다. 발생 지역도 충남을 시작으로 경기(김포·평택) 등 서해안 지역에서 내륙인 충북 음성으로 확산했다.
기존 발생 지역 이외의 곳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 중수본은 현재 12건의 의심 사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대상 농가에는 기존 발생지역은 물론 인천과 강원 지역도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 검사를 진행한 농가 중 단 1곳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지역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백신 항체가 형성할 때까지 3주가 걸린다"며 "그때까지는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수본은 전국적으로 소독 차량 600여대 등을 동원해 일제 소독하고, 농장에서 축사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유입경로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백신을 서둘러 접종해 추가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우선 사전 비축 중인 백신 물량과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신속하게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에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다음 달 초까지 추가 도입해 230만마리분의 백신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지역과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생이 소고깃값·우윳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와 젖소는 총 1075마리다. 이 개체는 모두 살처분되지만 올 9월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6만마리로 평년 대비 8.6% 많은 상황이다. 중수본은 이동 제한 여파 등으로 한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사육 마릿수 등을 고려하면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유(原乳) 가격이 이미 결정돼 있기 때문에 원유와 우유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피해 농가에 100% 보상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백신 항체가 형성된 이후에는 럼피스킨병이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럼피스킨병은 구제역과 달라서 농가에 책임을 물을 단계는 아니고, 살처분에 대해 100% 보상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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