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국 출마, 민주당에 득될지 부담될지…거시기하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KBS라디오 인터뷰
"조국, 송영길…당원 아닌데 어떻게 출마하나"

야당의 총선 승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거시기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정 최고위원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거시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게 득이 될지 아니면 부담이 될지 (모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내년 총선 등판설'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하는 건 좋은데 추미애 전 장관만 당원"이라며 "당원이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에서 출마하나"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에서 투표를 하는 사람은 6개월 동안 당비를 1000원씩 6개월 이상 낸 사람"이라며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다만 인재 영입의 경우 예외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 영입을 하면 그 즉시 입당한다"며 "송영길 전 대표는 지금 탈당 상태이지 않나, 조국 장관은 입당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러면 민주당에서 인재 영입을 해서 입당을 시켜서 그러면 출마를 시켜야 되는 건데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국민들의 삶이 더 고단하니 잠시 미뤄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저는 이 대상이 됐던 분들이 국감장에서의 맹활약 그리고 이재명 대표 공격하고 비난한 것처럼 이제 반대로 내부 총질하지 말고 밖으로 총구를 돌려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폭정과 무능에 대해서 비판하는 그런 일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른바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에 대해서는 "당대표나 최고위 지도부라고 해도 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이번처럼 당원들이 징계 청원을 할 때는 지도부에서 입장을 밝히게 돼 있다"면서 "최고위 의결사항이어서 그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사람은 상을 주는데, 잘못하는 사람은 벌을 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가결파) 5인을 제외하더라도 윤리심판원에서 징계를 한다. (최고위는) 관여하지 않지만 보고는 받는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