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반대 부딪힌 한지상, ‘더 데빌: 파우스트’ 하차

이은호 2023. 10. 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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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더 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한다.

소속사 측은 "한지상의 사적인 만남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수차례 호소하고 증거 제시를 했다. 그런데도 최근까지 한지상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를 훼손하려는 명확한 목적으로 왜곡된 사실을 공공연하게 적시하는 행위 등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실 여부가 판명되지 않은 일에 관해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글을 게재하고 하차 요구 등의 행동을 가져가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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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상. 사진=박효상 기자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더 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한다.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뮤지컬 팬들은 하차를 요구해왔다. 다만 한지상 측은 건강문제를 하차 이유로 들었다.

한지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23일 “한지상은 최근 극도의 불안감과 수면 장애를 겪고 있어 상담 및 검진을 받게 됐다. 당분간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아 ‘더 데빌: 파우스트’에서 부득이 하차하게 됐다”고 알렸다.

한지상은 내달 5일 개막하는 ‘더 데빌: 파우스트’에서 인간 내면의 어둠을 상징하는 캐릭터 X-블랙으로 발탁돼 공연을 앞뒀다. 온라인에선 ‘관객은 비윤리적 배우를 원하지 않는다’는 반발이 나왔다. 한지상이 2020년 여성 팬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꼬집은 반응이었다. SNS에선 해시태그(#) “한지상_하차해”를 단 글이 퍼졌다. 서울 대학로에선 ‘더 데빌에서 진짜 악마를 내보내라’고 영어로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문제가 된 성추행 의혹은 이렇다. 한지상은 당시 A씨를 공갈 및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신체접촉에 대한 사과와 함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A씨 측은 ‘한지상이 사적인 만남에서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요구했다’고 맞섰다. 검찰은 A씨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지상 측은 “(불기소 처분이) 한지상이 성추행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 조사에서도 한지상이 강제적 성추행 혐의는 없다고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논란 이후 한동안 활동을 멈췄던 한지상은 지난해 창작뮤지컬 ‘M’으로 복귀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도 출연했다. 그 때마다 반발 여론이 거셌으나 실제 하차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측은 “한지상의 사적인 만남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나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수차례 호소하고 증거 제시를 했다. 그런데도 최근까지 한지상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를 훼손하려는 명확한 목적으로 왜곡된 사실을 공공연하게 적시하는 행위 등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실 여부가 판명되지 않은 일에 관해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글을 게재하고 하차 요구 등의 행동을 가져가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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