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강등권이라니' 믿을 수 없는 관중들의 연이은 난동, 총체적 난국에 빠진 아약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덜란드 최강에서 강등권까지 추락한 아약스는 경영과 선수단 운영 모두 대행이 맡고 있다. 참혹한 성적을 본 관중들을 여러 번 난동을 일으켰다. 총체적 난국이다.
22일(한국시간) 위트레흐트가 아약스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18위)였던 위트레흐트가 16위로 올라가고, 아약스는 강등권인 17위로 떨어졌다. 아약스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4연패를 당했다. 1승 2무 4패다. 다른 팀들보다 덜 한 경기가 둘 있지만 아약스의 강등권행은 충격적이다.
아약스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3위도 부진이었다. 네덜란드 3강(아약스, PSV에인트호번, 페예노르트) 중에서도 최강인 아약스는 1부 우승을 36회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우승도 4회나 차지했다. 가장 최근 대외경쟁력을 증명한 네덜란드 팀도 아약스였다. 2018-2019시즌 UCL 4강에 오르며 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약스는 2010년 이후 자국리그 우승 7회, 2위 4회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시즌도 취소 당시까지 선두였다. 그러다 2022-2023시즌 3위로 떨어지자 에드윈 판데르사르 당시 사장이 사임할 정도였다.
3위도 부진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달 만에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졌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팀을 이끌며 부활을 함께 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직하면서 후임을 구하지 못했다. 텐하흐의 후임이었던 알프러트 스뢰더르 감독은 2022-2023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못하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구단 베테랑 선수 출신인 욘 헤이팅하 코치가 남은 시즌을 수습해 3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스 스테인 감독을 선임했는데, 더 심한 부진에 빠지자 일찌감치 결별했다. 이번에도 구단 선수 출신이었던 헷허비스 마두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악순환이다.
자국리그 하위권 팀에서 역량을 보여준 감독을 선임하는 건 텐하흐 당시에도 통했던 성공 공식이었지만, 문제는 감독의 스타일이었다. 스테인 감독은 아약스의 전통 '토털풋볼'에 맞는 경향보다는 하위권 팀의 돌풍에 맞는 편이었다. 리그 최강팀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경영진 인선에도 문제가 생겼다. 판데르사르 전 사장이 물러난 뒤 알렉스 크루스 사장을 선임하려 했다. 그러나 전 직장인 AZ알크마르에서 퇴직 후 1년 간 동종업계 재취업 금지 조항이 있어 법정투쟁에 들어갔고, 얀 판할스트 임시 사장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금 아약스는 사장과 감독 모두 대행 체제다.
현재까지는 선수단 재구축조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선수 유출이 숙명인 아약스는 올해 여름에도 위리엔 팀버르(아스널), 에드손 알바레스, 모하메드 쿠두스(이상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 핵심 선수들이 떠났다.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요시프 수탈로, 보르나 소사, 벤야민 타히로비치, 추바 아크폼, 가스톤 아빌라 등의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다. 이적료 수입을 고스란히 털어넣었다. 현재까지는 선수단 역량도 기대 이하다. 감독이 바뀐 뒤 상승세를 타는 선수가 등장할 수는 있지만, 빅 리그 구단에서 입지가 애매했던 선수를 여럿 데려온다는 노선이 현재까지는 잘 통하지 않는 듯 보인다.
유망주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보이자, 아약스가 최근 수년 동안 재미를 본 전략은 '이미 검증된 네덜란드 리그 출신 선수가 빅 리그에서 실패할 때 다시 데려온다'는 것이었다. 이 노선은 현재 주장인 스티븐 베르흐베인을 끝으로 유효기간이 끝난 듯 보인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현지 관중들은 난동을 부리고 있다. 지난 9월 27일 라이벌 페예노르트와 가진 홈 경기에서 크게 뒤쳐지자 관중석에서 소요가 일어나 경기가 중단됐다가 추구 재개됐다. 위트르흐트전 역시 흥분한 관중들의 물건 투척과 난동 때문에 경기를 잠시 멈춰야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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