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재개발 구역 걸으며 만나는 연극 '재개발 옆 경로당'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2023. 10. 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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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갈현1동 일대에서 재개발로 인해 일상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 '재개발 옆 경로당'이 열린다.

'재개발 옆 경로당'은 갈현1구역을 위치상 마주보고 있는 갈현어버이경로당을 통해 재개발로 인한 일상성의 흩어져버린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재개발 옆 경로당'의 박수현 기획자는 "입장 지연을 통해 일상공간의 도시 거리에서 극장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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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일상성... '관객 참여 이동형 공연'으로 재개발 구역 함께 걷기도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 은평시민신문
"매일 아침 재개발 구역을 지나 아침 운동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 문득, 사라져가는 것은 재개발로 인한 도시 공간도 공간이지만, 재개발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재개발은 도시 공간을 송두리째 없애기도 하지만, 무언가 '짜잔'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재개발이 과연 정말 '송두리째' 그리고 아주 순식간에 '짜잔' 되는 것일까? 우리의 관심이 송두리째 사라졌다 갑작스레 그 공간에 던져지는 것은 아닐까?"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갈현1동 일대에서 재개발로 인해 일상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 '재개발 옆 경로당'이 열린다. 재개발은 낙후된 동네와 공간을 바꾸는 계기점이 되지만 동시에 기존에 머물러 있던 일상성을 잃어버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재개발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주는 대신 성장하고 살아온 삶의 모습을 잃어버린 감정인 상실감을 주곤 한다.

재개발로 인한 삶의 이동과 변화는 지난 겨울 갈현1동에서도 일어났다. 갈현1구역재개발정비조합은 갈현1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이주를 요구했고 거주민 중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현재 이 지역엔 비어있는 집과 건물이 많다.

이에 은평문화재단에선 재개발에 대한 아쉬움을 풀어내기 위한 자리로 연극 '재개발 옆 경로당'을 준비했다. '재개발 옆 경로당'은 갈현1구역을 위치상 마주보고 있는 갈현어버이경로당을 통해 재개발로 인한 일상성의 흩어져버린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연극은 특히 '관객 참여 이동형 공연'으로 기획 됐다. 연극 시작 전에 관객들은 공연장 입장 지연을 경험하며 갈현1구역 일대를 걸어다녀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관객들은 갈현1구역을 걸어다니다 자연스레 인근 경로당으로 입장해 연극을 관람하게 될 예정이다. '재개발 옆 경로당'의 박수현 기획자는 "입장 지연을 통해 일상공간의 도시 거리에서 극장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이 개최되는 장소인 경로당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지만 어르신 외에는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이기도 하다. 경로당에서의 공연 관람을 통해 관객들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연극 관람을 위한 티켓은 플레이티켓(https://www.playticket.co.kr/nav/detail.html?idx=2705)에서 구매 가능하며 전 좌석 2만원이다. 총 러닝타임은 90분 내외이며,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재개발 옆 경로당' 연극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곳은 '레 비탈(les vitales)'로 생명력있는 공간성을 실천하며, 예술-공간-사회-예술가를 고민하는 예술 연결망이다. 연극 관련 문의는 은평문화재단 문화사업팀(070-4174-1772)나 레 비탈 인스타그램(@les_vitales)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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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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