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여성포럼]한덕수 총리 "유리천장 걷어내도록 여성 성장 지원"

한덕수 국무총리 '2023 여성리더스포럼' 축사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 시대는 여성 경제인에게 새로운 기회"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걷어낼 수 있도록 여성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불평등과 차별의 문화를 개선해나가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23 여성리더스포럼' 축사에서 "여성리더스 포럼은 2012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면서 낡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 시대는 여성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과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 형태의 다양성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여성의 고용이 더욱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활력을 키우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각 분야의 여성 대표성을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축사 전문]

열두 번째 열리는 '여성리더스 포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귀한 행사를 준비해주신 아시아경제 현상순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양성평등지수대상'에서 빛나는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기업인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세상에 이로운 가치를 확산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 '파워 K-우먼'으로 선정되신 여성지도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립니다.

여성리더스 포럼은 2012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면서 낡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데 힘써주신 여성리더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나라는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남녀 차별금지 등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한 분야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제 규모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과 관련해서는 뒤처져 있습니다.

지금도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에 머물러 있으며 성별 간 임금 격차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를 확대하고 조직 내 성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기업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리더의 비중이 크게 높지 않습니다.

앞으로 여성의 고용이 더욱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활력을 키우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남녀 성평등의 확대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돌봄과 보육부담을 경감하고 교육훈련과 재취업의 기회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각 분야의 여성대표성을 확산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을 걷어낼 수 있도록 여성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불평등과 차별의 문화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다루는 주제인 기술혁신과 인공지능(AI) 시대는 여성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장기간의 노동시장 구조는 여성 고용에 쉽지 않은 장벽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과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 형태의 다양성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여성리더 여러분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여성의 역할과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좋은 방안을 제시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