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월가 인사이드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강수민 외신캐스터]
월가의 시선을 더 깊게 파고드는 월가 인사이드 시간입니다. 이번주 뉴욕증시 분위기는 빅테크들의 실적이 결정할 걸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각으로 화요일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수요일엔 메타, 그리고 목요일엔 아마존까지. 주요 빅테크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금은 4.8%대로 떨어졌지만 한때 5%를 재돌파했는데요. 이처럼 국채금리 급등세와 이스라엘 하마스 갈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빅테크들이 투자자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빅테크들이 긍정적인 실적과 향후 밝은 전망을 제시할 경우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 강세를 이끈 건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들인데요. 이제 FAANG주는 옛말이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12% 가까이 오른 것의 대부분은 해당 7개 종목들 덕분이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4개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데, 과연 얼어붙은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관전 포인트들 하나씩 살펴보시죠.
우선 생성형 인공지능과 검색 엔진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실적을 같은 날 공개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3분기 매출액 545억 3천만 달러,EPS는 2.65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로 보면, 매출이 8.8%, EPS는 12.6% 증가할 걸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내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동안 10에서 12%의 매출 성장을 이룰 걸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애저와 인공지능인데요. 서로 겹치는 영역이기도 한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에 대한 CAPEX, 즉 자본적 지출이 13%에 달하는데요. 이는 클라우드 제공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때 애저 오픈AI 서비스 가입자가 하루 100명씩 늘어 총 1만1천명을 넘어서면서, 애저 오픈AI 서비스에 있어 굉장한 모멘텀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고요. 또 주목해서 볼 부분은 바로 오피스365 AI 코파일럿인데요. 11월 1일부터 구독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한달 구독료는 30달러고요. 포브스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향후 몇 년 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걸로 예상됩니다.
같은 날, 현지시각 화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도 3분기 실적 추정치. 숫자로 먼저 만나보시죠. 알파벳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759억8천만 달러로, EPS는 1.45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알파벳도 내년 2분기까지 낮은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9.6%, EPS는 전년 대비 무려 36% 성장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알파벳의 매출 성장 가속화를 이끄는 건, 강력한 검색엔진과 클라우드 성장, 알파벳 서비스와 인공지능의 결합인데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 툴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ROI를 가져다 줄 걸로 보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도 주목해서 보셔야겠는데요.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 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엔 영업 마진이 거의 5%를 나타냈는데요.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모두 전년 대비 28% 성장률에 안착했습니다. 또, 구글이 거대 언어모델 바드와 듀엣 AI를 출시했고 다수의 AI 슈퍼컴퓨터와 AI 모델 트레이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구글 클라우드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다만 구글이 현재 반독점 소송 진행 중이라는 점은 예의 주시해야겠습니다.
이어서 현지시각으로 25일, 우리 시간으로는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입니다. 실적 추정치숫자로 먼저 확인해보시죠. 3분기 메타는 매출액 335억7천만달러, EPS는 3.64 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집계기관마다 추정치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메타는 올해 1분기 때 매출 성장률 전년대비 2.6%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돌아섰고요. 그때부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3분기, 그리고 다음 4분기 매출 성장률은 모두 전년 대비 20%를 넘어설 걸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올해 들어 영업 효율성도 개선된 모습인데요. 영업 마진이 작년 4분기 때 20%에서 올해2분기에 29%까지, 두 분기 만에 9% 포인트 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매출 성장률이 20%를 넘어서면서 영업 마진도 더 확대 될거고 EPS는 세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할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에 EPS는 전년 대비 무려 119% 성장할 걸로 추정되는데요.
광고 기반 회사인 만큼 메타는 매출의 98%를 광고로 벌어들이는데요. 최근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광고 노출 수가 반등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고요. 또 계속해서 메타 래티스, AI 샌드박스 등 새로운 AI 광고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현지시각 26일, 우리 시간으로는 금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입니다. 이번 3분기 전망치 숫자로 먼저 체크해보자면, 매출은 1천415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PS는 58센트를 기록할 전망이고요. 시장에서는 아마존 매출이 소폭 성장세를 보일 걸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지난 2분기 때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것에 이어서 이번 3분기 때는 11.4% 성장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PS의 경우 북미 지역의 영업 마진이 5 분기 연속 개선될 걸로 보이면서 전년 대비 무려 114% 성장할 걸로 추정되는데요.
아마존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예상하셨겠지만 아마존 웹서비스입니다. 아마존 웹서비스의 매출 성장률이 일곱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는데요. 2021년 4분기에는 전년대비 40% 성장률을 기록했다면, 올해 2분기에는 12%로 둔화했습니다. 영업 이익도 3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반등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이번주 대표 빅테크들의 실적 프리뷰! 살펴봤는데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에 대한 기대감이 역시나 중요 키워드가 될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빅테크 가운데 메타와 알파벳이 특히 가장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걸로 내다봤는데요. 아마존은 아마존 웹서비스의 성장세,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관련 사업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해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올해 들어 빅테크들 주가가 생성형AI 열풍으로 이미 크게 올랐다는 점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빅테크들 실적 나오는대로 저희는 또 빠르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인사이드였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강수민 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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