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株 하락에 시들해진 ETF… KB 신상품 ‘주목’

서진주 2023. 10.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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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 시장 주도주로 꼽히던 로봇·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이들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아 향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로봇 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올 하반기"라며 "로봇·AI 분야가 향후 성장성과 경쟁력이 확보된 산업군인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특색을 살린 ETF를 마련할 경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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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STAR AI & 로봇 ETF’ 상장
고금리 장기화로 투심 위축에 투자 기회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래 시장 주도주로 꼽히던 로봇·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이들 산업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아 향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KB자산운용의 ‘KBSTAR AI&로봇 ETF’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된다. 이는 로봇의 두뇌(AI)와 몸통(하드웨어)의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산업 내 시장지배력·우수한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의 성과를 추종하도록 설계한 지수인 ‘iSelect AI&로봇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AI(47%)와 로봇(53%) 산업에 고르게 분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팀장은 KBSTAR AI&로봇 ETE에 대해 “AI와 로봇 분야의 매출 비중이 두드러지는 우수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테마 관련성이 높은 순수 AI·로봇 밸류체인 핵심기업 전반에 장기적인 투자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봇·AI 관련주는 최근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9월1일~10월23일) 로봇주로 분류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12.15%(15만1500→13만3100원), 뉴로메카는 32.83%(4만2800→2만8750원), 에스비비테크는 31.03%(4만6250→3만1900원) 각각 하락했다.

AI주로 분류되는 루닛의 주가 역시 17.58%(16만6469→13만7200원) 떨어진 것을 비롯, 한미반도체는 7.36%(5만9800→5만5400원), 이수페타시스는 33.33%(3만4350→2만2900원) 내렸다.

이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영향으로 대표적인 성장주인 로봇주와 AI주가 고전을 면치 못해 이들 종목을 담은 ETF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이후(9월1일~10월23일) 로봇과 AI를 포함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와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 INDXX’의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7.46%, -12.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AI 관련 종목에만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4.56%), 우리자산운용의 ‘WOORI AI ESG액티브’(-5.78%) 등과 로봇 관련 종목에 한해 투자하는 ‘KODEX K-로봇액티브’(-14.04%), ‘KODEX 글로벌로봇(합성)’(-11.07%) 등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투자나 연구개발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로봇·AI 분야는 금리가 오를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로봇·AI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어가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도 KB자산운용이 ‘KBSTAR AI&로봇 ETF’를 내놓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출시가 한 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로봇·AI 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 집중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로봇 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올 하반기”라며 “로봇·AI 분야가 향후 성장성과 경쟁력이 확보된 산업군인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특색을 살린 ETF를 마련할 경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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