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빈 "내 연기에 만족 못해 혼자 울기도…"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데뷔한지 7년을 맞이했지만, 유수빈은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배우였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감독 이정곤) 유수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과거 코믹한 연기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던 유수빈은 실제 자신의 모습은 극중 캐릭터들과 약간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밝은 면이 있다. 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좀 더 어렸을 때는 일부러 재밌으려고 한다거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재밌는 사람이고 싶은 마음에 오버도 하고 그랬다"면서 "평소에는 그러지 않는데 요즘에는 그 모습 그대로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을 재밌게 하려고 하다보면 스스로가 힘들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사람들 만나면 원래 제 모습대로 있는 편이다. 점점 그렇게 되고, 오히려 안정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수빈은 "항상 작품을 하면서 고민이 되고, 너무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진짜 잘하고 싶은데 엉망진창인 거 같은 느낌을 받으면 혼자 막 울고 그랬다. 그날 하루 연기를 망치면 방에 들어가서 울면서 '난 재능도 없고 쓰레기구나' 하면서 자책하고는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스스로 고민하게 만들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제 자신을 조금이라도 성장시키려고 하는 편이라 만약 이 일을 안했다면 좀 더 나태한 사람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촬영 때에도 울었던 경험이 있다고 밝힌 그는 "영화 '엑시트'를 다 찍고 나서 뒤풀이 때 (조)정석이형 앞에서 울면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냐고 한 적이 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겼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유수빈은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가고 있다. 그래서 미치겠다. 해결을 하고 싶지만 버티는 느낌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명쾌하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방법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봤는데, 요즘에는 잘 안 물어본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래서 요즘은 '거기서 느끼는 게 있겠지' 싶어서 물어보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울지 않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혼술을 하기도 하고 그런다. '거래' 촬영이 끝나고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방법을 찾고 싶었는데, 결국은 못 찾았고 아직도 못 찾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렇지만 유수빈은 여러 취미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요즘은 혼술도 잘 안 하고, 웨이트랑 권투, 산책을 하거나 전에 본 영화들을 계속 돌려본다. 한 선배님을 정해서 며칠동안 그 선배님이 출연한 영화들을 계속 보고는 한다. 그걸 통해서 생각도 덜어지는 느낌이다. 집에 혼자 있으면 헛헛하니까 뭐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도 있다. 권투는 작품 때문에 한 게 아니라, 시작한지 2년 정도 됐다."
이렇게 많은 고민을 통해 완성된 '거래'에 대한 그의 만족도는 어떨까. 유수빈은 "사실 이 작품을 할 때 저의 준비 과정들이나 저의 마음가짐이 기억이 많이 남는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배우들, 스태프들과 다 같이 만들어냈다는 점에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 정말 뜨겁게 촬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유수빈은 "지금까지 작품을 봐주신 분들께는 너무 감사드린다. 보시길 잘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웃음) 너무나 감사드리고, 남은 7, 8회까지 달려주시고 이후에도 재방, 삼방도 부탁드린다"면서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도 웨이브를 구독하셔서 봐주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드린다. 7, 8회가 특히 정말 재밌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거래' 7, 8회는 27일 오전 10시 공개된다.
사진= 웨이브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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