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빈 "유승호, 아역 느낌 있냐고?...그냥 어른"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거래'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우 유수빈이 유승호, 김동휘와 함께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감독 이정곤) 유수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유수빈은 극중 납치극의 인질이 된 희생양 박민우 역을 맡았다.

유수빈은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제가 출연하지 않은 다른 부분들을 처음 봤는데, 정말 좋았다. 감독님이 뜨겁게 연출하셨다. 정말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고 친구가 친구를 납치한다는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서로의 관계들이 굉장히 복잡하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야기와 감정들이 같이 가면 재밌는 드라마가 되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인물이 친구끼리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있지 않나. 질투일 수도 있고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일 수도 있고, 서로 믿지 못하는 부분들이 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것이기 때문에 재밌게 읽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유수빈은 박민우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접근했을까. 그는 "감독님께서 히든카드같은 캐릭터라고 말씀해 주셨다. 민우가 던지는 변수들이나 그런 것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측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측되지 않게 하려면 감정적인 차이가 크길 바랐다. 잠잠하고 아무 일 없을 것 같다가 갑자기 사건을 만들어야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민우가 평범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게 묻어났으면 했다. 처음에는 재효에게 그런 걸 느끼지만, 나중에는 준성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출연한 유승호, 김동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유승호 씨는 같이 연기할 때 미안할 정도로 배려를 해준다"며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고마웠는데, 유승호 씨는 제 뒤에 연기를 하는데도 처음에 했던 것하고 똑같이 해서 정말 놀랐다. 정말 성실하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휘 씨는 집중력과 캐릭터에 몰입하는 상태가 정말 엄청났다. 배우들도 다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친구여서 저보다 어리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나이상으로는 주인공 3인방 중 가장 형이었기에 부담감이 있을 법 했지만, 유수빈은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현장 분위기는 유승호 선배님이 이끄셨고, 저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다"면서 "감독님께서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게 해서 술도 한 잔씩 했다. 그 덕에 호흡이 빠른 시간에 맞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중의 기억 속 유승호는 여전히 아역 이미지가 가득하다. 유수빈은 "전혀 아역 느낌이 없고, 그냥 어른"이라고 웃었다. 그는 "현장에서 감독님께서도 '승호는 형이야'라고 하실 정도다. 우리 모두가 로봇을 갖고 놀 때 일을 시작하신 분이라서 다르구나 싶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보고 배우자는 마인드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호칭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선배님이라고 하다가 유승호 씨가 먼저 제발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면서 그냥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형, 동생이 됐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웨이브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