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득점왕·명예 회복, 나상호는 세 토끼를 노린다
김희웅 2023. 10. 24. 07:47
남은 4경기에서 나상호(27·FC서울)의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서울 선수단을 향해 ‘동기부여가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나상호는 고개를 저었다.
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7월 12일 수원FC전(7-2 승) 이후 석 달 넘게 침묵한 나상호(27·FC서울)가 파이널 라운드 첫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상호는 후반 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후 홈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본인의 득점 침묵과 팀의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행에 관한 사죄의 의미였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던 서울은 8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했다. 서울 팬심은 돌아섰다. 강원전 당시 서포터석에는 ‘수호신(서울 서포터)은 대가 없이 승리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함께 뛰었다. 하지만 그대들은 목표 없이 대가만을 생각하는가?’ 등 선수단을 다그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렸다.
서울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7월 12일 수원FC전(7-2 승) 이후 석 달 넘게 침묵한 나상호(27·FC서울)가 파이널 라운드 첫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상호는 후반 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후 홈 팬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본인의 득점 침묵과 팀의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행에 관한 사죄의 의미였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던 서울은 8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했다. 서울 팬심은 돌아섰다. 강원전 당시 서포터석에는 ‘수호신(서울 서포터)은 대가 없이 승리라는 목표만 바라보고 함께 뛰었다. 하지만 그대들은 목표 없이 대가만을 생각하는가?’ 등 선수단을 다그치는 현수막이 여럿 걸렸다.
팀의 에이스인 나상호는 책임을 깊이 통감하면서도 팬들의 질책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강원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마주한 나상호는 “수많은 걸개가 걸려 있었고 그중에서는 그래도 우리를 응원한다는 팬분들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그걸 보고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도 (파이널A에) 올라가지 못했던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완벽하게 팬분들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회복시켜 드리는 게 현재 목표”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개인상은 뿔난 서울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던 나상호는 득점 침묵을 깨고 12호 골을 기록, 15골을 넣은 주민규(울산 현대)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를 추격 중이다.
나상호는 “물론 (득점왕) 욕심이 있지만, 팀이 망가지는 건 보기 싫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상황인 선수들이 있으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두 가지를 다 노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승리를 좇아야 할 이유는 넘친다. 축구대표팀 단골 멤버였던 나상호는 지난 9월, 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만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야 한다.
나상호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고, 컨디션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리그에서 돋보이는 선수가 가야 한다. 나 자신을 반성하고 승선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며 “(아시안컵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나와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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