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자몽 수급 '비상'…대체물량 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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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간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자몽 수급에 비상이 생겼다.
겨울철 대형마트를 비롯해 카페에서 판매하는 자몽 관련 식품 대부분은 이스라엘을 산지로 두고 있는데, 전쟁 확대로 수입절차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몽 주요 산지와 수출항은 북부 쪽으로 전쟁 지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큰 지역 분쟁으로 확전할 조짐이 나타나자 일찍이 대체 산지인 플로리다 자몽 확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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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으로 자몽 수입 차질 생길 듯
대체산지 물량 늘려…전쟁 상황 예의주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간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자몽 수급에 비상이 생겼다. 겨울철 대형마트를 비롯해 카페에서 판매하는 자몽 관련 식품 대부분은 이스라엘을 산지로 두고 있는데, 전쟁 확대로 수입절차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이마트는 올겨울 안정적인 자몽 수급을 위해서 미국 플로리다 자몽 물량을 지난해 대비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자몽 주요 산지와 수출항은 북부 쪽으로 전쟁 지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큰 지역 분쟁으로 확전할 조짐이 나타나자 일찍이 대체 산지인 플로리다 자몽 확보에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도 대체 산지를 물색 중이다. 다만 전쟁 상황을 보고 운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당장은 수급에 문제가 없어 11월 중순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미국(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자몽을 수입하고 있다. 계절별로 산지를 다르게 두고 있는데, 겨울이 시작되는 11월과 초여름인 5월까지는 이스라엘과 미국 플로리다에서 들여오고, 나머지 기간엔 미국 캘리포니아(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여름·가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플로리다 자몽의 큰 차이는 없다. 당도를 놓고 봤을 때는 플로리다산이 좀 더 달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자몽이 좀 더 많이 쓰이는 이유는 품질이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들여오는 이스라엘 자몽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 한·이스라엘 FTA에서 자몽에 붙은 30% 관세를 7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결정한 뒤 수입량은 더 많아졌다. 고금리로 인한 강달러로 미국산 자몽 가격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이스라엘산 자몽 수입량은 연간 기준 2020년 1937t에서 2022년엔 2934t으로 2년여 만에 1000t가량 증가했다. 올해(1월 1일~10월 22일)만 해도 벌써 4423t이 수입됐다. 이는 2020년 대비 128%나 불어난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쟁이 주변 중동 국가에 영향을 줘 중동전쟁으로 확장될 경우 수에즈운하가 막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지난 1967년 발발한 제3차 중동전쟁으로 인해 8년간 봉쇄된 바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헤즈볼라(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가 참전할 경우 전선은 지금보다 더 확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에즈운하가 막힌다면 아시아와 유럽의 해상무역 길이 막히는 것으로 국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에즈운하가 막히게 된다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므로 2~3주 운송 시간과 운송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도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일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일단 전쟁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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