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크기 줄었다"…암 정복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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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23일(현지시간) 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 소개했다.
바이오엔테크를 공동창업한 부부 우구르 사힌(58)과 외즐렘 튀레지(56)는 이날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암 백신 CARVac에 대한 첫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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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23일(현지시간) 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 소개했다.
독일에서만 매년 24만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가운데, 인류의 암 정복이 시작된 건지 주목된다고 독일 빌트는 전했다.
바이오엔테크를 공동창업한 부부 우구르 사힌(58)과 외즐렘 튀레지(56)는 이날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암 백신 CARVac에 대한 첫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mRNA 백신은 mRNA를 분자 형태로 인체 세포에 투여해 항원을 형성할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항원은 인체에 면역체계를 학습시켜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효과적으로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임상 시험 결과 종양은 성장이 멈추고, 일부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1상과 2상을 결합한 임상시험은 모두 44명을 대상으로 4단계에 걸쳐 백신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단계 백신 투여 이후에는 중간 결과를 산출했다.
시험 결과, 2단계 백신 투여 후 시험대상자 중 59%가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었다.
시험대상자 중 95%는 투여 이후 암 종양의 크기가 성장을 멈췄다.
4단계 백신 투여 이후에는 시험대상자 중 45%가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었고, 74%는 투여 이후 암 종양의 크기가 성장을 멈췄다.
이같이 백신 투여 단계가 상승할수록 성공률이 낮아진 것은 4단계 백신 투여 시 결과를 평가할 수 있었던 시험대상자는 38명이었던 반면, 2단계 백신 투여 시에는 13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백신 투여 과정에서 시험대상자 44명 중 23명에게 염증반응이 나타났다. 대부분 증상은 열이 나거나, 저혈압이었다. 시험대상자 중 2명의 경우 장기간 증상이 나타났고 1명의 경우 증상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였다.
바이오엔테크는 오는 2030년까지 암 환자 1만명을 치료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언제 암 백신이 승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이오엔테크는 내년에 백신의 효과와 적절한 투여량을 세밀화하기 위해 임상2상을 재차 개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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