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리는 울산대 의대…"왜 울산 놔두고 서울서 수업하나" [이슈추적]
지방 의사 부족 등 문제로 정부가 2025학년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울산에서 '울산대 의대'의 완전한 지역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대와 울산대병원이 울산 남구·동구에 각각 있지만, 의대 학생 임상·실습·수련은 대부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부족한 지역 의료 인프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는 '울산대 의대' 간판이 있다. 아산병원 내에 울산대 의대 교수 직함을 가진 의사가 상당수다. 1988년부터 아산병원이 울산대 의대 학습장으로 쓰이면서다. 학교 이름은 울산대 의대지만 정작 의대 학생들은 예과 1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을 서울에서 받았다. 의료 시설과 의료 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지역 의대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2021년쯤 울산대에 해당 사례를 바로잡도록 권고했다. 이에 울산대 측은 지난해 말 의대 기능을 울산으로 되돌리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신입생부터 예과 1년 만이 아니라, 4년 정도 되는 이론 수업은 모두 울산에서 받도록 하겠다는내용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울산 동구 울산대병원 인근에 있는 문화체육시설 한마음회관을 개조, 기숙사와 실습장 등을 갖춘 의대 학사 건물을 조성 중이다.
"의학교실까지 완전한 이전 필요"
울산은 의료 인프라가 빈약하다. 울산의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4명(전국 평균 3.1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전문의 비중은 1.6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다. 의대가 있는 울산대병원이 있지만, 올해 전공의 모집 결과 소아청소년과 등 5개 과가 정원에 미달했다. 지난 5년간 울산대 의대 졸업자 185명 가운데 80%가 수도권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궁극적으론 지역화 목표, 의대 정원도 늘려야"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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