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손흥민의 레전드 소환…EPL 통산 110골로 긱스 넘고 헤스키와 동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또 한 명의 레전드를 넘어섰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풀럼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9월 4경기 6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풀럼전 선제골을 통해 10월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풀럼 진영에서 미키 판더펜이 끊어낸 공이 히샤를리송을 거쳐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이 풀럼 수비수 팀 림의 압박을 피해 슈팅을 때렸고, 슈팅이 골대 오른쪽에 꽂혔다.

손흥민의 EPL 통산 110번째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부터 많은 골을 넣으면서 EPL 역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레전드들의 득점 기록을 추월하고 있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 디디에 드로그바(104), 폴 스콜스(107) 등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동률이던 라이언 긱스(109)보다 많은 골을 넣게 됐다.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6위로, 이제 리버풀, 레스터시티 등에서 활약한 잉글랜드 공격수 에밀 헤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리버풀 출신 공격수 사디오 마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코벤트리시티, 애스턴빌라에 몸담았던 디온 더블린이다. 두 선수는 111골씩 넣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 순위도 끌어올렸다. 먼저 경기를 치른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에버턴전 멀티골을 터뜨려 손흥민을 앞질렀는데, 손흥민이 따라붙었다. 7골을 넣고 있는 두 선수가 득점 공동 2위다. 1위는 9골을 기록 중인 맨체스터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다.

한편,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이날 선제골은 손흥민이 2019년 4월 개장한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기록한 50호 골이기도 했다. 모든 대회를 합산한 기록으로, 이 기간 한 경기장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EPL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65, 안필드), 해리 케인(62,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