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 추락할 뻔…비행중 엔진 끄려 한 조종사 살인미수 체포

정혜정 2023. 10. 24. 05: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항공의 여객기. EPA=연합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미국의 조종사가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등 8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5시23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 호라이즌항공 2059편에서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조종사 조셉 에머슨(44)은 갑자기 조종실에서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가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당시 비번이었던 에머슨은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기장은 무전으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소동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여객기는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해야 했다.

지상에서 대기하던 포틀랜드 경찰이 에머슨을 체포했고, 이후 에머슨을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에머슨이 비행 중인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