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대구·부산 매장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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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 4층.
센텀시티점은 W컨셉이 대구점에 이어 지난 6일 문을 연 지방 매장 2호점이다.
지난해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대구의 신세계 대구점은 각각 매출 1조8449억원, 1조4391억원을 올렸다.
무신사와 W컨셉 모두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오프라인 매장 1호점으로 대구를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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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 높은데 운영비는 저렴
지난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 4층. 손님이 없는 근처 브랜드 매장과 달리 W컨셉 센텀시티점 매장에는 20명 가까운 손님이 모여 물건을 살펴보고 있었다. 재킷을 구경하던 이모(24)씨는 “그간 온라인으로만 W컨셉을 이용했는데, 부산에도 매장이 생겨 직접 물건을 볼 수 있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센텀시티점은 W컨셉이 대구점에 이어 지난 6일 문을 연 지방 매장 2호점이다. 다른 패션업체들도 앞다퉈 지방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27일 대구에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대구’를 오픈한다. 연내 부산 서면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지난달 22일엔 대구에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냈다.
이처럼 패션업체들이 대구와 부산으로 나서는 것은 해당 지역의 높은 구매력 때문이다. 지난해 부산의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대구의 신세계 대구점은 각각 매출 1조8449억원, 1조4391억원을 올렸다. 전국의 백화점 점포 가운데 4,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W컨셉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오픈 직후 3일간 매출이 다른 3개 지점 중 가장 높았다. 경기·대구·강남점의 매출 평균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역시 오픈 3일 만에 누적 매출 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홍대점은 1억7000만원, 강남점은 1억9000만원의 매출을 냈었다.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광역 상권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높은 매출의 비결 중 하나다. 대구와 부산은 각각 경북권과 경남권을 아우르는 거점도시다. 쇼핑몰이 많지 않은 인근 지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큰 도시로 쇼핑을 나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은 각각 서울에 이어 전국 시·도 중 의복·직물·잡화 업종에서 역외 유출 소비액 대비 역내 유입 소비액이 가장 많은 도시 2, 3위다. 매장 임대료가 낮은 덕에 운영비용 대비 수익도 높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구의 중대형상가 임차료는 ㎡당 2만1700원이다. 5만2200원인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산 역시 ㎡당 2만9100원으로 서울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대구는 오래전부터 트렌드에 밝은 ‘패션 도시’로 불려왔다. 무신사와 W컨셉 모두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 오프라인 매장 1호점으로 대구를 낙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23일 “대구는 1960~70년대부터 섬유산업이 발달했다”며 “여전히 대구시민들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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