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 쪼개기 상장만 남발 투자자 98% 손해… ‘국민주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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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카카오의 배신이다.
카카오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에도 핵심 계열사를 떼어내 증시에 잇달아 상장시켰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면서 국민주로 불렸다.
올해 2분기 기준 여전히 약 200만명의 개인투자자가 카카오 주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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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카카오의 배신이다. 카카오는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에도 핵심 계열사를 떼어내 증시에 잇달아 상장시켰다. 실적 성장을 투자자에게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까지 수사가 확대되면서 카카오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2% 내린 3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52주 신저가인 장중 3만78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2월 초 잠깐의 반등을 끝으로 끊임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7.8%나 하락했다. 종가 기준 고점인 2021년 7월 8일 16만3000원과 비교하면 76.7% 급락했다. 한때 70조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카카오 시가총액은 이날 16조86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면서 국민주로 불렸다. 올해 2분기 기준 여전히 약 200만명의 개인투자자가 카카오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카카오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 12만9062명 중 손실 구간에 접어든 투자자는 전체의 98.27%인 것으로 집계됐다. 1.69%만이 수익권에 있었다.
상장 계열사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카카오게임즈(-71.5%), 카카오뱅크(-69.9%), 카카오페이(-78.2%)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3사는 상장 후 이날까지 주가가 70% 안팎으로 하락했다. 과거 책정된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원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계열사 중 카카오뱅크가 가장 큰 악재를 맞게 됐다. 법인 카카오가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카카오뱅크 지분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은행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카카오 계열사가 아니게 되면 향후 사업 전략 등에도 차질이 발생한다. 이미 경쟁자인 토스와 비교하면 이용자 수, 사용시간 등 지표에서 모두 뒤지는 상황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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