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지지자 추적 사이트’까지 등장… 美 사회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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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가 미국 내 사회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개인을 추적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고, 거꾸로 이스라엘을 지원한 기업이 반대 압박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 구글 직원은 링크드인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동료와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가 자신의 이름이 반이스라엘 직원 웹사이트에 게재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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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원 기업 반대 압박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여파가 미국 내 사회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개인을 추적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고, 거꾸로 이스라엘을 지원한 기업이 반대 압박에 직면하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반이스라엘 직원(anti-israel-employees)’이라는 웹사이트에 최근 10일간 1만700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에 올라온 팔레스타인 지지 글을 모은 것이다. 아마존 딜로이트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매켄지 등 주요 기업과 대학, 외국 스타트업의 직원 명단과 계정, 프로필 사진 등이 담겼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이타이 립츠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는 게 (웹사이트) 목표”라며 “이를 문서화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NYT에 말했다.
그러나 해당 웹사이트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간청’ 등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동정을 표시한 것도 테러를 지지한 것처럼 식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구글 직원은 링크드인에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동료와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가 자신의 이름이 반이스라엘 직원 웹사이트에 게재된 것을 발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너의 테러리즘 지지는 감시되고 기록되고 있다. 미래에 새 직장을 찾는 데 행운을 빈다”는 댓글이 달렸다가 삭제됐다.
이 탓에 웹사이트에 지목된 일부 개인은 이미 링크드인 게시물이나 프로필을 삭제했다고 NYT는 전했다.
CBS방송은 “전쟁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SNS에 반유대주의적 발언이 집중 조사에 직면했고, 온라인 게시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씨티그룹은 지난주 SNS에 반유대주의 성향의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스라엘 공개 지지 성명을 낸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압박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WP는 아마존과 메타, 구글 등 이스라엘과 사업을 많이 하고 현지 직원을 고용해 온 IT기업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구글 직원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이스라엘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만 내고 팔레스타인의 희생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에 실망을 드러냈다.
2000여명 규모의 아마존 아랍계 직원 단체 관계자는 “우리 전부가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우리는 아마존이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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