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 보릿고개 넘었나… 투자금, 작년 대비 첫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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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 투자금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2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투자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7178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투자금이 증가한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벤처와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금은 총 4조98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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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건수 줄고 유치 금액 증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 투자금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투자 빙하기를 겪었던 스타트업들이 드디어 보릿고개를 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현장에선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19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쉽다는 분위기다.
2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투자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7178억원이다. 전년 동기(약 3861억원) 대비 85.9%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투자금이 증가한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다만 투자 건수는 105건으로 전년(130건)보다 19.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생존을 위한 극초기 투자인 ‘시드투자’가 준 대신 기술력이 좋고 내수시장을 잘 다진 기업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계는 올 들어 투자 혹한기를 겪고 있었다. 지난 1월 투자금은 전년 대비 84.3%나 줄었다. 이후 2월(75.2%), 4월(77.4%), 6월(76.3%) 등 매월 70%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다 지난달 투자금이 반등했다. 토스뱅크가 가장 많은 285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개방형 지적재산권(IP) 인프라 스타트업 스토리프로토콜(712억), 패션 스타트업 피스피스스튜디오(500억원),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그니스(348억원)가 뒤를 이었다. 300억원 이상 투자가 4건, 100억~300억원 미만 14건, 10억~100억원 미만 22건, 10억 미만 및 비공개 투자 65건이었다.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벤처와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금은 총 4조9826억원이다. 2019년(4조5898억원)과 2020년(4조1733억원) 투자금을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13조527억원), 지난해(12조5143억원)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당시엔 저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넘쳐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도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여전히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적어도 ‘될 회사는 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특수한 상황으로 과열됐던 투자 시장이 정상적인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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