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첨단 바이오·의료 기술 경쟁력 확보 위해 한·미 협력 연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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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첨단 바이오와 의료 기술 확보에 대한 정부와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이 바이오·의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 바이오 분야 혁신과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
보스턴 같은 혁신적인 생태계에서 협력 연구를 통해 바이오와 의료 기술을 제품화로 내재화하는 방법을 습득하면,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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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첨단 바이오와 의료 기술 확보에 대한 정부와 국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및 의료 기술은 짧은 연구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괄목할 성장을 이뤄 왔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오 리더를 키워 초격자 기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시너지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첨단 과학의 진보를 경제 성장과 가장 잘 연결시키는 나라는 미국이다. 분야별로 보면 첨단 바이오는 보스턴-캠브리지, 첨단 IT는 실리콘 밸리가 혁신의 중심지다.
보스턴이 첨단 바이오·의료 분야의 진보를 이루는 원천은 연구와 임상을 많이 하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병원들과 하버드, MIT 같은 글로벌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계적 암 치료기관인 다나 파버(Dana Farber) 병원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75개의 항암 신약 중 35개 개발에 기여했다. 미 바이든 정부는 치매 암 당뇨병 등 난치병 치료를 위한 첨단 건강연구기구(ARPA-H)의 허브를 캠브리지에 설치키로 했다. 이 연구기구는 앞으로 연구소, 기업가, 벤처캐피털과의 협업을 통해 기초 연구가 새로운 기술과 의약품으로 전환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 정부는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비전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약 2%에 불과해 미국·유럽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진입 없이는 제2의 반도체로 발전하기 어렵다. 한국이 바이오·의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 바이오 분야 혁신과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한·미 협력을 통해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몇가지 성공 요인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리더의 양성이다. 첨단 바이오·의료 분야에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고 실현할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의사과학자 인재 육성 노력이 필요하다. 양성된 리더는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협력연구 활성화를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이나 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둘째, 한·미 산학 및 대학-병원 간 협력연구 활성화다. 특히 신약 개발의 경우 기초 연구와 임상 개발 연계가 중요하다. 미국은 이 부분에 있어 배울 점이 많다. 보스턴은 신약 개발 생태계가 전 세계에서 으뜸인 곳이고, FDA 허가를 받은 신약을 가장 많이 출시하는 곳이기에 협력 연구를 통해 많은 기술과 노하우 확보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셋째, 기술의 사업화 기법 습득과 지적 재산권의 공정한 배분이다. 바이오 기초 기술의 산업화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분야다. 미국이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데는 이 부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협력을 통해 산업화의 기틀인 지적 재산권 확보와 유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하버드와 MIT는 지적 재산권 협상이 매우 까다로운 기관으로, 협력이나 공동 연구 시 이들과 협상을 통해 손해보지 않고 공정한 배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스턴 같은 혁신적인 생태계에서 협력 연구를 통해 바이오와 의료 기술을 제품화로 내재화하는 방법을 습득하면, 여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혁신적이고 실행 가능한 협력 연구로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제품의 원천이 되는 효과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한·미바이오테크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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