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우디 60조원 투자 유치, 후속 조치에 만전 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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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156억 달러(2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에 희망을 불어넣는 소식이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을 통해 끌어낸 다양한 분야의 투자 유치가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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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156억 달러(2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에 희망을 불어넣는 소식이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체결한 290억 달러(39조원)를 합치면 윤 대통령이 사우디로부터 유치한 오일머니는 446억 달러(60조원)에 달한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에너지와 건설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전기차와 청정 수소, 금융 등 전 산업 분야로 확대했다. 특히 사우디 정부는 한국이 개발한 대공무기체계 수입을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기로 해 이번 정상 외교가 K방산의 중동 진출 길을 넓혔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을 통해 끌어낸 다양한 분야의 투자 유치가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사우디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건설에 두둑한 오일머니를 안겨주는 황금시장이었다. 올해도 50억 달러(6조5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현대건설에 발주하는 등 여전히 해외 건설시장의 큰손이다. 또 2028년까지 원유 530만 배럴을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 판매하면서 비상시 우선 구매권을 한국에 보장한 것도 사우디가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일깨워준다. 양국의 경협 파이가 커진 것은 포스트 오일 전략을 고민하는 사우디의 새로운 성장 전략 수립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컨센서스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서울의 44배 규모로 건설되는 네옴시티와 40조원 규모의 관광개발사업인 홍해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의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사우디로 날아갔다. 현대차가 전기차와 내연차를 합해 연산 5만대 생산 공장을 사우디에 짓기로 한 것도 달라진 경협 모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여파로 사우디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협상을 일시 중단하는 와중에도 한국과의 정상 외교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은 한-사우디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가 한층 단단해졌다는 걸 말해준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바람처럼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다만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는 양해각서(MOU) 단계이거나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 성과를 부풀리기보다 차분한 후속 조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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