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가이아나 입성에 72조원 뿌린 '석유공룡'…셰브런, 경쟁사 헤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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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룡' 셰브런이 미국의 에너지기업인 헤스 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약 7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셰브런의 경쟁사인 엑손모빌이 헤스,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함께 초기부터 가이아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이 지역내 산유량을 2019년 제로(0)에서 일 40만배럴까지 확대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셰브런의 이번 인수계약의 핵심은 가이아나"라며 "가이아나는 미래 생산량을 늘리기위한 엑손모빌의 가장 큰 투자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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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룡' 셰브런이 미국의 에너지기업인 헤스 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약 7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엑손모빌이 셰일오일 시추업체를 600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이달에만 에너지 부문에서 성사된 두 번째 '메가 딜'이다.
셰브런은 23일(현지시간) 전체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같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171달러, 총 530억달러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헤스의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셰브런의 주식 1.0250주를 받게 된다. 부채를 포함한 헤스의 기업가치는 600억달러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셰브런은 남미 가이아나 해저 광구 지분 30%를 확보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가이아나는 최대 규모인 스타브럭 광구의 매장량만 110억배럴 이상으로 추산되는 곳이다. 셰브런의 경쟁사인 엑손모빌이 헤스,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함께 초기부터 가이아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이 지역내 산유량을 2019년 제로(0)에서 일 40만배럴까지 확대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셰브런의 이번 인수계약의 핵심은 가이아나"라며 "가이아나는 미래 생산량을 늘리기위한 엑손모빌의 가장 큰 투자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엑손모빌 주도의 프로젝트에 셰브런이 진입한 것이다. 그간 셰브런이 가이아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투자를 이어온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의 대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등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셰브런은 텍사스 퍼 미안 분지, 노스다코다의 버켄 분지에서의 셰일 생산을 통해 셰일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당초 공개한 5년 가이던스와 비교해 생산, 잉여현금흐름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셰브런의 마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셰브런은 세계 수준의 자산을 추가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인수 작업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존 헤스 헤스 CEO는 셰브런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수는 미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2주도 채 안돼 발표돼 눈길을 끈다. 현지 언론들은 이러한 추세가 녹색 에너지 전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탈화석연료 흐름에 배치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NYT는 "각국이 청정에너지원을 장려하고 있음에도 화석연료 미래에 대한 대기업들의 여전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지정학적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에너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투자하고자 하는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셰브런 역시 텍사스, 뉴멕시코 일대에서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서드 브리지의 피터 맥날리 분석가는 최근 에너지 분야에서의 연이은 인수행보가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를 탄생시켰던 25년 전을 상기시킨다면서 "당시 회사들은 비용절감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셰브런의 주가는 전장 대비 3%이상 떨어진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헤스의 주가는 1%이상 내려앉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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