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소재지, 인구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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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는 최근에 인구 85만명의 벽을 돌파했다.
LG화학, SK온, 포스코퓨처엠 같은 이차전지 기업이 생산 밸류체인 구축에 뛰어든 전북 새만금과 경북 포항시 등도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업이 들어선 경기도 화성시, 충남 천안·아산시 등도 최근 10년 새 0.8~5.3%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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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포항도 경제 활성화 기대
첨단기업 지역별 특화 필요 주장
충북 청주시는 최근에 인구 85만명의 벽을 돌파했다. 2013년 67만명에서 10년 만에 18만명이 급증했다. 청주시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3%로 전국(0.1%)은 물론 수도권(0.4%)을 웃돈다. 청주시에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의 생산거점이 자리하고 있다. LG화학, SK온, 포스코퓨처엠 같은 이차전지 기업이 생산 밸류체인 구축에 뛰어든 전북 새만금과 경북 포항시 등도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들을 찾을 때마다 ‘지방 소멸’이 아니라 ‘지방 부활’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23일 말했다.
지역경제의 쇠퇴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부른다. 지역경제는 ‘산업 공동화’를 걱정할 정도다. 하지만 글로벌 첨단기업의 ‘지역 거점화’가 지방 소멸 현상을 해소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소멸 위기에 빠진 지역을 살리려면 산업 역동성 강화가 필수”라고 밝혔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라는 선순환 고리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업이 들어선 경기도 화성시, 충남 천안·아산시 등도 최근 10년 새 0.8~5.3%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지역 소멸을 막는 데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산업 역동성의 침체는 불균형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한상의 조사에서 금융위기 이전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연평균 경제성장률 차이는 0.5% 포인트 수준이었다. 이 격차는 2010~2021년 1.5% 포인트로 벌어졌다. 신생기업의 창업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도 2021년 기준 수도권 15.0%, 비수도권은 13.9%에 그쳤다.
이에 산업계 안팎에선 첨단기업의 지역별 특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투자촉진법 입법과 더불어 지역 진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규제 특혜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구도심 공단의 기업이 지방에 가려고 해도 양도차익 관련 법인세로 못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장벽을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기업의 ‘리쇼어링(자국 복귀)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김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전쟁으로 해외에 나간 중소 반도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센티브를 부여해 국내 이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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