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에너지 자원 확보 위한 다양한 사업 지속적 전개
한국석유공사
1970년대 중동정세 불안으로 야기된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자원 확보를 통한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이후 한국석유공사가 설립돼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한 자주적 석유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석유공사는 산유국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대륙붕 탐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고, 기술력을 쌓아가며 끈질긴 노력으로 석유 탐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1998년 동해에서 최초로 경제성 있는 양질의 천연가스층을 발견했다. 2004년 동해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산유국의 지위를 얻게 됨과 동시에 국내 대륙붕에서의 석유자원 존재 가능성을 입증했다.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석유공사의 도전은 그 영역을 해외로도 넓혀 나갔다. 1992년부터 석유공사가 참여한 ‘베트남 11-2’ 사업은 해외에서 석유공사가 처음으로 운영권자로서 추진한 석유개발 사업이다. 1998년 가스를 발견해 2006년 생산을 개시했고, 이 사업을 통해 석유공사는 석유 개발 기술력을 한 단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민간 협력·동반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베트남 11-2의 성공은 베트남 15-1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석유공사는 1994년 세계 메이저급 석유회사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베트남 15-1 광권을 획득하고, 2000년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베트남 15-1 사업은 탐사부터 생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석유공사 자체 기술 인력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성공한 대표적 사업이다.
2010년 석유공사는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ADNOC과 석유 개발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석유 개발 메이저 지역인 UAE에 진출했다. 석유공사는 ADNOC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알다프라 유전 개발에서 2억2000만 배럴의 원유를 발견해 2019년부터 상업적 생산을 개시했다. 석유공사의 UAE 진출은 석유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석유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석유공사는 2011년 영국 석유회사인 ‘다나’를 인수함으로써 2억4400만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고 해외 개발 사업의 거점을 북해·아프리카까지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석유공사는 북해에서 탐사를 추진해 2013년 톨마운트 가스전을 발견했고 최근엔 인근 지역에서 추가적인 가스층을 발견했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을 잇는 또 다른 국내 가스전 발견을 위해 현재 ‘광개토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대륙붕에 대한 광범위한 탐사·개발을 통해 새로운 유·가스전을 찾고 대한민국 자원 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는 9억5000만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며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 및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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