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 만들자”…대학과 손잡고‘문화품앗이’활동 펼쳐
한국문화원연합회, 추계예술대·경북대와 지역별 맞춤 프로그램 개발
1인 가구 증가 및 개인주의 문화 확산,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사회적 고립·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타인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하는 봉사활동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이처럼 타인에 대한 무관심은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약화시켰고, 결국 지방 소멸의 가속화를 야기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이 같은 지역사회 소멸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문화체육자원봉사’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문화자원봉사 모델을 개발해 이를 지원하는 ‘문화품앗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먼저 추계예술대학교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와 경북대학교가 위치한 대구 북구는 이 문화품앗이 대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어서와~ 국악은 처음이지’를 통해 2년 연속 문화체육자원봉사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 체류하는 재한 외국인(유학생·해외 입양인·외국인 근로자 등) 및 문화 소외계층이 우리 문화와 정신, 국악을 배우면서 지역사회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화체육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적 경험과 재능을 공유하면서 지역 공동체 강화에 힘을 보태고, 이를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 있다.
경북대 박물관 대표 프로그램인 ‘캠퍼스 문화나눔 반경 800m-지키기We해’는 지방거점국립대학이 갖춘 지역 중심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자원봉사다. 문화품앗이 대표 프로그램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적·자연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과정에서 봉사활동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문화체육자원봉사는 사회적 약자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 아닌, 봉사 참여자가 타인과 소통하면서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을 경험할 수 있다”며 “특히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의 문화 향유를 돕는 동시에 스스로 문화 감수성을 높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결국 지역을 지탱해 주는 근간”이라며 “사회적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요즘, 가장 큰 자원은 사람이다. 문화체육자원봉사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강화하고 사회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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