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 인천 집어삼킨 NC '타격 도사'들…5안타 4볼넷 초토화
배중현 2023. 10. 23. 22:26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가 자랑하는 1~3번 타순에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을 7-3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 정규시즌 3위 SSG는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렸다. 3차전 선발 매치업은 태너와 오원석이다. 당초 NC는 에릭 페디의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몸 상태를 고려해 선발을 바꿨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NC는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이른 시점에 무너트렸다. 1번 손아섭과 2번 박민우, 3번 박건우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물꼬를 텄다. 1회 초 선두타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주자를 모은 NC는 마틴의 1타점 2루타,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에 이어 1사 1·3루에선 서호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뽑았다.
추가 득점도 세 타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NC는 2회 초 8번 오영수와 9번 김주원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2개가 손쉽게 올라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손아섭과 박민우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특히 박민우는 볼카운트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연거푸 골라내 김광현을 괴롭혔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박건우는 김광현의 3구째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밀어 쳐 적시타로 연결했다. 2회까지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는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합작, 4-0 리드를 이끌었다.
쐐기 득점도 세 선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NC는 4-3으로 추격당한 8회 초 선두타자 김형준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과 김주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손아섭이 1루를 절묘하게 타고 넘어가는 2루타로 도태훈의 득점을 도왔다. 2사 2루에선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7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손아섭(4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과 박민우(3타수 무안타 2볼넷) 박건우(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는 5안타 4볼넷 3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말 그대로 가공할 만한 화력이었다.
손아섭과 박민우, 박건우는 강인권 NC 감독이 믿고 내는 타자들이다. 3000타석 소화 기준 박건우가 통산 타격 3위(0.326) 손아섭이 4위(0.322) 그리고 박민우(0.320)가 6위에 이름을 올린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타격 달인'들이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우리 타선의 주축인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활약이 어떻냐에 따라서 경기 승패가 분명히 엇갈릴 거로 생각한다. 경험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WC 결정전에서 4안타 2볼넷을 합작한 세 선수는 준PO에서도 공격 선봉에 섰다. 위력을 실감한 SSG 투수진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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