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장인 부고가 재난 상황? …김해시 황당 알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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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재난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알림톡으로 1000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소속 공무원 장인의 부고를 잘못 전송해 빈축을 샀다.
23일 김해시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쯤 시청 소속 모 주무관의 장인이 별세했다는 부고를 시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으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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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당직자 단순 실수 해명
경남 김해시가 재난재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알림톡으로 1000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소속 공무원 장인의 부고를 잘못 전송해 빈축을 샀다.
23일 김해시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김해시는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쯤 시청 소속 모 주무관의 장인이 별세했다는 부고를 시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으로 발송했다. 해당 부고에는 빈소 위치와 발인 날짜, 장지 및 유족 연락처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조문을 삼가달라'는 내용과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시 공무원 커뮤니티에 올려야 할 부고 알림톡이 통장과 유관기관 회원 등 시민 1100여명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다.
김해시는 해당 메시지를 전송한 지 약 3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전 10시40분이 되어서야 '부고알림 문자는 시스템 오류로 잘못 발송됐음을 알려드린다.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내용의 정정 공지를 발송했다.
김해시는 이는 당직자의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말에 근무하던 당직자가 직원들끼리 부고를 공유하려다가 단순 실수로 유관단체 회원 등을 묶어둔 그룹을 선택해 알림톡을 잘못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해시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6월에도 출생신고를 한 부모에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망신고 처리 완료 알림톡을 보내 문제가 됐었다.
해당 민원인은 김해시청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알림톡을 받고) 고생 끝에 아이를 낳은 아내가 크게 상심했고, 나 역시 출생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뭘 잘못했나 싶어 자책감이 들었다"며 "문자 발송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당연히 실수할 수도 있지만 놀란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발송이라고 재차 안내하는 알림이나 출생신고가 정상적으로 완료됐다는 연락 등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김해를 떠나고 싶은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하루에 40~50건씩 알림 문구를 일일이 작성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행정적인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원 처리 결과 통보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서비스 개념이라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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