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내가 바꾼다!" 큰소리 치던 월클 MF…"왜 왔을까, 후회 뿐" 1년 만에 '태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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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1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을 추진한지 1년 만에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벤피카의 스타 주앙 네베스를 영입하려는 맨유에 합류한 것이 잘못 됐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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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1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을 추진한지 1년 만에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벤피카의 스타 주앙 네베스를 영입하려는 맨유에 합류한 것이 잘못 됐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미러가 인용한 스페인 엘 나시오날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맨유의 리더 중 한 명이 되고 싶어 했으며, 맨유가 필요로 하는 수비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현재 카세미루를 향한 시선은 맨유에 도착했을 때 생겨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사실로 인해 따가운 것으로 알려졌다.
엘 나시오날은 "맨유는 카세미루를 데려오기 위해 레알에 8000만 유로(약 1148억원)를 지불했다. 이미 30세가 된 시점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매우 비싼 액수였다"면서 "맨유는 카세미루가 에릭 턴하흐의 작품이 되기를 바랐으나 카세미루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우 다른 현실에 직면한 카세미루는 여러 차례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세미루가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의 성향이었다. 엘 나시오날은 "카세미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라리가보다 훨씬 더 엄격한 심판 체제를 경험했다. 이는 분명히 카세미루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세미루는 이전에 다이렉트 퇴장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 구장)에서는 공격적인 행동에도 항상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 구장)는 카세미루에게 이상적인 공간이 아니다. 이런 제도적 불안정 때문에 레알을 떠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세미루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뛰다 레알로 이적한 후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레알에서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크카모' 중원 라인을 형성하며 전례 없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2021/22시즌 레알에서 또 한 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고 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카세미루는 2022/23시즌 초반 UEFA 슈퍼컵까지 들어올린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카세미루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카세미루는 에릭 턴하흐를 새로 선임한 맨유가 브렌트퍼드에게 0-4로 대패한 경기를 보고 나서도 존 머터프 맨유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빨리 맨유에서 뛰고 싶어 기다릴 수 없다는 확신을 줬다. 심지어 에이전트에게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맨유에게 전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히 자신감이 가득했던 카세미루는 맨유에 위닝 멘털리티를 불어넣으며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카세미루의 태도는 단 1년 만에 크게 바뀌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안정적인 수비력이 사라졌다. 또한 전방으로 올라오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맨유도 리그 10위까지 떨어지면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지난 2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승리로 간신히 8위로 상승했다.
팬들의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 엘 나시오날이 설명한 문제들까지 겹친 데다가 훨씬 더 어린 주앙 네베스 영입설까지 흘러나오게 되자 카세미루는 맨유로 이적한 걸 점점 후회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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